한화콘도가 있는 경기도 양펴평군 옥천면에는 다들 잘 아시는 옥천냉면이 있습니다.
수 많은 집들이 원조라고 난리들을 치더니 많이 정리가 된것 같더군요.
그동안 노병이 여기 가면 꼭 들리던 집은 이곳의 원조인 황해식당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여기 있는 집들중에 고읍냉면이 잘한다는 포스팅이 많아 양평 결혼식에 간길에 들려 봅니다.
황해식당 포스팅 보기 : http://blog.daum.net/leehungkyu/19
http://blog.daum.net/leehungkyu/309
예전에 황해식당이 골목안 거의 끝쪽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더니 이집이 그렇군요.
네비가 가르키는대로 가다 보니 이거 제대로 가나 싶을 정도의 길을 지나 도착을 합니다.
아주 허름해 보이는 외양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그런 집입니다.
상당히 많은 사이다 박스가 보이던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오래 된 음식점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집입니다.
이집은 개업한지 23년이 됐다던데 60년 가까이 된 황해식당 보다는 많이 어린 집이로군요.
이 일대에서 옥천냉면이라고 걸고 있는 집들은 대부분 황해식당 주방 출신들이 만든거라고 합니다.
가격은 황해식당에 비해 저렴합니다.
황해식당은 완자,편육 16,000원 냉면은 8,000원 입니다.
섞어 한접시와 물냉면 하나,비빔냉면 하나 이렇게 주문해 봅니다.
무김치의 맛은 황해식당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옥천냉면의 맛은 사실 이 무김치가 좌우한다고 봐야 하지요.
완자와 편육을 반반 섞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완자의 크기가 황해식당에 비해 배 이상 크네요.
편육도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완자는 너무 커서 어떨까 하던 우려가 사라지게 만든 괜찮은 맛입니다.
굳이 비교 하라고 하면 맛은 100 : 90 정도로 황해식당이 낫고 양은 게임이 안되는군요.
또한 편육도 황해식당과는 틀리는데 황해는 꼭 눌러 기름을 거의 뺀 스타일이라면 이집은 그대로 내 오는군요.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두집에 갈리겠지만 노병은 두군데가 다 괜찮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옥천냉면은 돼지고기 육수로 만드는 황해도식 냉면 입니다.
육수를 빼고는 평양냉면과 같은 방식인데 국물이 평냉답게 아주 슴슴한 편이지요.
이 슴슴한 맛을 커버해 주는게 무김치가 하는 역할이고 대부분들 그렇게들 드십니다.
이집은 특히 면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제대로 된 메밀면을 두툼하게 아주 잘 뽑았습니다.
비빔냉면도 먹어 봅니다.
적당히 매콤한게 괜찮은 편이로군요.
역시 무김치와 함께 먹어야 더 맛있게 느낄수가 있습니다.
저희만 주는 줄 알았더니 모든 손님들에게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더군요.
그리고 남은 음식은 싸 갈 수 있도록 테이블 옆에 호일과 비닐봉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겨움과 친절함이 잘 보여지는 좋은 집이로군요.
황해식당은 요즘 대가 바뀌면서 정겨움은 아주 사라져 버려 안타까웠는데 말입니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게 있었습니다.
냉면에 편육이 안 들어 있는거였는데 고기과 노병에게는 영 아니지요.
나오면서 물어 봤더니 손님들이 자꾸 손님상에서 먹고 남은 편육을 쓰지는 않느냐고 물어봐서 뺏다는군요.
그건 좀 아닌것 같고 별도로 편육 몇점이라도 주는게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하기야 요즘 막국수들 거의 대부분이 편육 안써도 손님들이 좋아해서 그런가요?
막국수나 냉면은 그래도 편육하고 같이 먹어야 맛있지요.
종합해 보면 맛은 황해식당이 조금 나아 보이구요
가격이나 서비스는 이집이 훨씬 좋고 그런것 같더군요.
노병 생각이 그런거니 넘어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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