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포항으로 떠나 봅니다.
떠나기 전에 먹은 아다미식당의 순대국 때문에 배가 듬직 하군요 ㅎㅎㅎㅎ
이렇게 비어 가는 줄 알았으면 반주라도 한잔 할걸 그랬네요.
너무 너무 외롭게 4시간 40분을 갔네요 ㅠㅠ
오후 9시 20분에 포항역에 도착 합니다.
혀기곰님이 마중을 나와 주셔서 오래간만에 반가운 해후를 합니다.
만났으니 우선 한잔을 해야겠죠?
한잔 하기 위해 가는길에 있는 안순영 만두
곰님 포스팅에서 볼때마다 군침 흘리던 곳인데 목표가 다른 관계로 갈비만두 1인분만 포장 합니다.
예쁜 처자님이 잡아 놓으셨다는 원조 구룡포 과메기라는 집으로 갑니다.
포항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더군요.
구룡포 과메기야 워낙 유명 하니까 그런 줄 알겠는데 엘토루는 뭔지 모르겠네요.
2층으로 되어 있는 집인데 현지분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늦은 시간이였는데도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집이였습니다.
홀 모습은 나오면서 찍었습니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문한 과메기가 나오기 전에 안순영 만두로 먼저 한잔을 해 봅니다.
돼지갈비살로 속을 만들었는데 이거 생각보다 무척 맛이 있더군요.
금년들어 먹은 만두 중에는 대전 개천만두와 필적 할만한 좋은 맛이였어요.
날이 쌀쌀해지면 생각 나는 최고의 안주 중 하나인 포항명물 과메기
햇과메기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지만 그래도 본토에서 먹는 과메기인지라 기대만땅입니다.
구수한 된장국이 따라 나오는데 이 역시 맛이 괜찮더군요.
드디어 원조 과메기 동네에서 만나 본 어여쁜 자태의 과메기 입니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하는 과메기인지라 햇과메기 만나기로는 시기적으로는 조금 빠르지요.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었는데 청어가 잘 잡히지 않아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거죠.
포항에 왔으니 통마리 맛을 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이르고 배지기만 있다는군요.
하여간에 주문한 과메기가 나왔는데 한접시에 18,000원이라고 합니다.
사실 오래전에 노병이 처음 과메기를 접했을때는 정말 비리고 못 먹겠더군요.
몇번을 시도하다 포기했던게 과메기였었는데 요즘은 과메기들을 참 잘 만들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과메기를 잘 찾는데 이집 과메기도 비린내 거의 없이 아주 맛있는 편입니다.
비록 시기적으로 조금 일러 제대로 된 햇과메기는 맛을 못 봤지만 역시 본토다운 좋은 맛이였습니다.
그 바람에 가볍게 소주 4병 마시고 2차를 갑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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