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맛집 들내음
요즘 청계산 쪽에서 새로 문을 열어 인기라는 들내음 칼국수
한달에 서너번은 이 근처에서 놀다 보니 꼭 가 보고 싶었던 곳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에서 모임을 갖기로 해서 만사를 제쳐두고 참석해 봅니다.
청계산 입구역을 조금 지나 청계산 입구 식당가에 있습니다.
옆에는 상당히 유명한 곤드레밥 집이 있더군요.
진심에 신선함과 정성을 담았다는군요.
모든일이 다 그렇겠지만 요식업은 정말 진심과 정성이 필요 합니다.
한참 때가 지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상당히 넓고 깔끔한 집인데 테이블과 의자는 없이 방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체인 형태이기는 한데 모든 재료를 직접 구매해서 다 직접 만든답니다.
이집 사장님 음식에 대한 열정이 정말로 남다른 분이시더군요.
가격대는 살짝 높아 보입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이것 저것 고루 고루 주문해 봅니다.
겉절이김치와 열무김치가 깔금하니 괜찮습니다.
다만 이집 고추장도 그렇고 김치도 그렇고 조금 맵더군요.
주인 이야기로는 직접 빻아 쓰는 고추가루인데 조금 맵게 됐다고 하네요.
시원하게 바지락조개탕이 서비스로 나와 좋습니다.
먹어 보니 아주 시원하니 좋던데 바지락 칼국수도 기대가 되는군요.
보리밥이 기본으로 조금씩 제공 됩니다.
고추장과 열무김치 그리고 들기름을 약간 부어 비벼 먹으니 꿀맛 입니다.
우리 시대 사람들 대부분 어려서는 쌀밥이 먹고 싶었지 보리밥은 아니였는데 요즘은 웰빙 음식이 되었으니 ㅎㅎㅎ
이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만두는 피도 얇고 야채와 두부로 소도 제대로 만들어 상당히 맛있습니다.
만두만 포장으로도 팔던데(12개 10,000원) 이집에 만두국이나 만두전골이 없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되더군요.
바로 부쳐와서 상당히 고소했던 해물부추전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부추가 듬뿍 들어 간 해물부추전이네요.
막걸리 한잔 곁들이니 더욱 좋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한방보쌈 중짜리로 먹어 봅니다.
잘 삶아진 삼겹수육에 굴과 무말랭이무침,명이나물,절인배춧잎,산고추 등 여러가지가 같이 나오네요.
비계가 섞여 윤기가 좔 좔 흐르는 쫄깃한 수육은 한방냄새나 기타 잡내 없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편입니다.
잘 삶은 국내산 팥에 찹쌀경단을 넣어 만든 전통 방식의 팥죽(옹심이)
소금이나 설탕을 추가해 먹으면 더욱 맛이 있는데 노병은 설탕을 넣어 먹어 봅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바지락 칼국수
면에 부추를 갈아 넣어 푸르스름 하게 보입니다.
집도 아니고 어쩌다 들리게 되는 식당인데 굳이 웰빙이라고 부추 같은 야채를 갈아 넣어야 할지는 글쎄요.
예전에도 클로렐라 면이라고 해물이 들어간 면이 있었는데 크게 오래 가지를 못했었죠.
식당이야 맛이 우선인데 굳이 힘들게 이런 면을 만들어 써야 할지 의문이로군요.
맛이야 그냥 밀가루로 만드는 면이 최고지요.
물론 비쥬얼은 아주 좋습니다.
맛도 좋구요.
ㅎㅎㅎ
여성분들이 좋아 한다는 얼큰 칼국수
들어간 재료나 모양으로 봐서는 중국집 짬뽕 같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고추장 베이스의 장칼국수와도 조금 다르구요.
하여간 고추장이 살짝 가미된 다대기를 넣어 만들었다는데 나름 칼칼하니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들깨 칼국수
국물만 살짝 맛 보았는데 아주 고소하니 맛있네요.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마인드가 아주 좋은 괜찮은 집 입니다.
그러다 보니 음식들도 대체로 잘 만드는 편이구요.
청계산 산행 후 들리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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