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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인천, 강화 맛집

100년전통의 인천 화상노포중국집 / 인천 신포동 중화루

                                                                          인천 중화루

 

 

지난달 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 송년 모임을 인천에서 갖습니다.

인천 하면 먹거리로 얼른 생각 나는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이 아닐까요?

이 날은 정확하게는 차이나타운이 아니고 신포동이지만 중식집으로 장소를 잡습니다.

이 집 주장에 따르면 1918년에 문을 열었다는 인천 신포동 화상 중국집 중화루(中華樓)

이게 사실이라면 개업한 지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중국집입니다.

 

사실 이 집은 작년에만 7~8회 정도 갔었고 

오늘 소개하는 코스 요리만도 3~4번 정도 먹었는데

자주 가는 집이라고 포스팅에 게으름 피우다 더 미루기 어려워 부랴부랴

올리는 포스팅인데 너무 마음에 드는 집이라 앞으로는 자주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주원이 데리고 처음 간 날 주원이가 '하빠 이 집 맛집이야'라고 했으니 맛집이지요 ㅎㅎㅎ

 

 

 

인천 신포동 중화루는 수인분당선 신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

신포시장에서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가다 우측으로 홍예문 올라가는 길과 마주치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쪽에 있다가 이 곳으로 옮겨 문 연지 거진 40년, 이것은 노병이 이때부터 다녔으니 확실합니다 ㅎㅎㅎ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수요미식회를 비롯해 수많은 매스컴에 소개된 집입니다.

역사나 음식으로 봐서는 방송을 타도 전혀 손색이 없을 집이지요.

 

2층으로 올라 가는 계단 중간에 걸려 있는 현판인데 飛觴醉月이라 쓰여 있습니다.

중화민국 73년(1984년) 중화루 낙성 기념으로 친구들이 보낸 현판 같더군요.

검색해 보니 飛觴醉月(비상취월)은 이백(李白)의 춘야연도이원(春夜宴桃李園)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복숭아꽃, 자두꽃이 만발한 꽃동산에서 친구들을 불러 봄 밤에 잔을 부딪치며 술을 마시니 

정다운 친구들과 꽃 사이에 비치는 달빛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아름다운 글이로군요.

물론 또 다른 설이 있지만 본질을 벗어나니 이걸로 끝 ㅎㅎㅎ

술 좋아하는 노병에게는 너무 멋진 글이예요.

 

건물이 크고 2층에도 큰 홀과 별실들이 있어 규모가 상당히 큰 집입니다.

매번 별실에서 먹다 보니 홀 사진이 거의 없는데 평시 홀에 손님들이 많아 찍기도 어렵습니다.

 

 

 

 

 

 

 

이 집 메뉴판 맨 앞에 중화루(中華樓)에 관한 설명이 있어 잠시 살펴봅니다.

마침 이 집에서 차이나타운으로 가다 보면 차이나타운 입구 직전 좌측에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 보면 1918년 대불호텔이 청요리 집인 중화루로 바뀌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1978년에 폐업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집 전신이 그 중화루가 맞다면 우리나라 최고 중국집이 될 겁니다.

하여간 위에 있는 비상취월 현판으로 유추해 보면 차이나 타운이 폐허화될 때 이곳으로 옮겨

새로 건물을 짓고 중화루로 신장개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병은 원래 메뉴판 올리는 게 취미이니 지루해도 보세요 ㅎㅎㅎ

역사가 있는 이름난 집으로는 보기 드물게 가격대가 착한 집입니다.

특히 이 집 코스 요리인 부(富) 코스는 가격이 1인 20,000원인데 구성이 너무 괜찮습니다.

3품 냉채, 유산슬, 팔보채, 깐풍기, 고추잡채 + 꽃빵에 쟁반짜장까지 있습니다.

딱 하나 문제는 4인 이상 주문이라 네 명을 채워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연말 송년회니 저렴한 양주 한병 가지고 갑니다.

미리 전화로 콜키지 여부를 문의했는데 그냥 가지고 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하 요리는 특별한 설명은 하지 않고 마지막에 총평으로 하겠습니다.

 

 

3품 냉채

 

 

유산슬

 

 

팔보채

 

 

깐풍기

 

 

 

고추잡채와 꽃빵

 

 

짜장면

(원래는 쟁반 짜장으로 나오지만 짜장이나 짬뽕으로 바꿔 주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코스 요리에 나오는 음식들입니다.

이 집 음식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비교적 정통에 가까운 맛있는 중국요리입니다.

이런 집에서 퓨전 스타일로 조리를 한다면 그게 더 이상 하겠죠?

노병 입맛이 구식이라 그런지 이 집 음식은 가격 포함 늘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작년에만도 꽤 많이 갔었고 누구에게나 큰 부담 없이 추천해 주는 집이기도 합니다.

오늘 포스팅한 요리 이외에도 여러 가지 들을 먹어 봤는데 대체로 맛이 좋습니다.

보통 인천에 가서 청요리를 드시러 인천역 앞에 있는 차이나 타운으로 많이들 가지만 

차이나 타운에서 신포동 방향으로 나오면서 한중문화관, 대불호텔 전시관, 생활사 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구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 등을 돌아보시고 중화루에서 청요리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겁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신포시장까지 걸어서 15분이 안 걸립니다)

인천 화상 노포 중국집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

 

 

 

 

 

 

인  천    중    화    루

 

인천시 중구 중앙동 4가 7-1 ( 홍예문로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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