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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남부 맛집

동탄중식당맛집 / 동탄 상해루

 

 

주원이 데리고 떠났던 2박 3일 여행

문경, 보은으로 해서 동탄에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동탄에 숙소를 잡고 숙소 바로 인근에 있는 동탄 중식당 맛집 상해루를 찾습니다.

동탄 상해루는 유명한 중식 대가 곡금초( 曲錦超 취진초) 사부가 운영하는 중식집으로

유명한 집인데 곡금초 사부는 작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그의 제자들이

곡금초 사부의 가르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중식집입니다.

 

 

동탄 상해루(上海樓)는 화성시 반송동 동탄문화센터에서 길 건너 50m쯤 떨어진 DM 플라자 2층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평일에는 오후 3시 ~ 5시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곡금초 사부는 이연복, 왕육성, 여경래 등 쟁쟁한 셰프들의 맏형격으로 생활의 달인 탕수육 달인으로

선정될 만큼 탕수육을 비롯한 각종 중화요리를 아주 맛있게 잘 만들었었다고 하더군요.

특히 불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불을 잘 다뤄 불의 요리인 중화요리 고수로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살아 계셨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그의 제자들이라니 기대를 해 봅니다.

 

 

 

동탄 상해루의 업장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커다란 홀도 있고 크고 작은 규모의 별실들도 여러 개가 있어 꽤나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있겠더군요.

노병이 간 날은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손님들이 정말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동탄 상해루의 음식 값은 지방 치고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단품으로 요리는 달인탕수육(중 35,000원), 난자완스 (대 70,000원), 팔보채 (대 70,000원)로

주문하고 각자 식사를 주문해서 먹기로 합니다.

 

 

 

밑반찬으로는 자차이와 단무지가 나오는데 양파는 별도로 부탁하면 가져다줍니다.

반주로는 청도 맥주와 연태 고량주를 마시기로 합니다.

 

 

 

 

먼저 상해루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요리인 달인등심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정통 탕수육인 볶먹 스타일입니다.

요즘 탕수육을 주문하면 대체로 튀긴 고기와 탕수육 소스를 따로 가져다줘서 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도록 하는 걸 찍먹, 튀긴 고기 위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서 가져다주면 부먹이라고 하고

대부분이 찍먹을 좋아 하지만 정통 탕수육은 고기와 소스를 같이 볶아 만드는 볶먹이 제대로입니다.

보통 웍에서 튀긴 고기와 소스를 함께 넣어 볶으면 고기가 눅눅해지는 걸로 알지만 제대로 화력을 맞춰

잘 볶으면 유리막으로 코팅되는 것처럼 소스로 코팅이 되며 바삭하니 아주 맛있게 조리가 됩니다.

다만 배달을 갈 때는 고기와 소스를 따로 싸서 가야 했었던 것이 요즘 찍먹 문화를 발달시켰던 것인데

혹 기회가 되시면 정통 탕수육인 볶먹 스타일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 집은 돼지 생등심을 이용해서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탕수육이라 노병 입맛에는 귀한 추억의 맛이었습니다.

 

 

 

주원이를 생각해서 주문했던 난자완스입니다.

소고기로 만들어 온 난자완스인데 이건 탕수육하고 달리 제대로 조리가 되질 않았네요.

바삭하지도 않고, 소고기인데도 살짝 잡내가 나고, 이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동탄 상해루의 팔보채입니다.

재료도 잘 썼고 칼칼하니 먹을 만은 한데 정통 팔보채는 아닙니다.

매콤한 해물볶음요리로 보면 좋을 퓨전 스타일의 해물요리입니다.

곡금초 셰프가 아니었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분이 팔보채를 이렇게 만드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이 변하고 세대도 바뀌고 음식도 변해 가는 게 맞는 것이겠지만 노병이 아직은 구닥다리라 그런가

이런 요리를 보면 속이 많이 상합니다.

쌀쌀한 겨울날, 해물 요리인 팔보채나 잡탕 한 접시 앞에다 놓고 고량주 한잔하면 최고였는데 ㅎㅎㅎ

 

 

삼선짜장면

 

삼선볶음밥

 

 

짬뽕

 

식사는 이 세 가지로 먹었는데 대체로 so so 합니다.

이 날 이 집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음식에 성의가 부족하더군요.

곡금초 사부의 명예를 걸고 영업하려면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옥수수 빠스와 열대과일 리치(여지)

늘 그렇지만 사돈댁과 주원이네가 함께 하는 자리는 언제고 즐겁고 좋습니다.

 

 

 

잘 먹고 나와 동탄의 밤거리를 돌아봅니다.

낯선 동네의 밤은 왜 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건지 ~~~

이번에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는 그렇지 않았지만요 ㅎㅎㅎ

이제 여행은 당분간 국내에서만 다녀야겠습니다 ^^ ㅋ

 

 

 

 

 

 

동  탄    상    해    루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106-3 ( 노작로 147 )

0 3 1 - 8 0 1 5 - 0 1 0 2

 

 

 

※ 노병 이틀전에 돌아 왔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많아 바로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바로 방문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