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기맛집 / 김포 장기동 수(秀)갈비

 

 

지난 5월 하순경

미국에서 온 딸이 별안간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군요.

오래간만에 미국에서 오면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노병에게 내미는데

대표적인 게 설렁탕, 짜장면, 삼겹살, 냉면 등 주로 한식이나 중식입니다.

보통 한달 정도 머물다 가는데 이번에는 두 달 가까이 있다 갔지만 엄마, 아빠가

노르웨이를 가는 바람에 식사를 같이 한 것이 몇 번 되지를 않습니다.

안양 살때는 무얼 먹는다고 해도 바로 데리고 갈 집이 있었지만

김포로 와서는 아직 노병도 초보자라 어려움이 많지요 ㅋ

 

김포에서 삼겹살 집은 아들네가 가끔 간다는 수갈비라는 곳을 몇 번 따라 

갔었던 게 전부라 바로 장기동에 있는 수(秀) 갈비로 향합니다.

 

 

김포 수갈비는 위치로 봐서는 이런 곳에도 손님이 올까 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포 골드라인 운양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는 대략 20분 정도?

큰 상가도 없고 한적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어 모르고 가기에는 전혀 아닌 곳이지요.

그런데 김포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블루리본을 받은 집이더군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이고

토, 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한 시간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추가 쌈과 야채는 셀프여서 마음 놓고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쌈과 야채가 신선하게 냉장 보관이 되어 있어 늘 마음에 듭니다.

 

 

야채 냉장실 옆에 사이다, 콜라, 환타 등 청량음료 자동 시음기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주원이가 가끔씩 사라져서 찾아가 보면 이곳에서 사이다를 ㅋㅋㅋ

주원이 사이다 처음 먹게한게 노병인데 그래서 지금도 그 원망을 무척 많이 받고 있죠.

매일 여러잔 먹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잔 마시는 걸 가지고 뭘 그리 난리들인지 ㅎㅎㅎ

 

 

 

매장은 비교적 넓은 편이고 칸막이가 되어 있어 좋습니다.

위치에 비해서는 손님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고기집인데도 배달 주문이 아주 많더군요.

고기는 대체로 구워 주시는 편인데 가끔씩은 너무 바빠서 못 구워 주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요즘 식당들마다 인력난이 너무 심각해서 문제가 많습니다.

 

 

 

가격대는 괜찮습니다.

몇번 가서 먹은 사진들이라 이것 저것 올리다 보니 많이 먹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식(小食)했습니다 ㅎㅎㅎ

 

 

불이 상당히 좋습니다.

돼지고기는 숯불에 구울때 신경 쓰지 않으면 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전문가들이 구워 주는 편이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깃집 치고는 밑반찬들이 괜찮은 편입니다.

늘 똑같이 나오는 건 아니고 대체로 비슷한데 양념게장은 빠짐없이 나오더군요.

 

 

 

이베리코 목살 2인분과 유황오겹삼겹살 2인분입니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주로 방목해서 키운다는 친환경 돼지고기인데

이 집에서는 그 중 도토리를 먹여 기른다는 최상급 등급인 베요타를 쓴다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베요타급 고기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기대가 됩니다.

 

 

 

 

 

먼저 이베리코 목살을 구워 먹어 봅니다.

두툼하게 썰어와서 식감도 좋고 잘 구워진 고기는 적당하게 기름이 배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유황오겹삼겹살입니다.

역시 두툼하게 썰어 왔는데 얼리지 않은 국내산 냉장육이라 육질도 좋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이 집에서 상당히 인기가 좋다는 돼지갈비도 먹어 봅니다.

역시 얼리지 않은 냉장육이라는데 양념이 과하지 않고 좋습니다.

대체로 이 집 고기들이 재료가 좋아 그런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겠더군요.

 

 

 

밥도 바로 지은 솥밥이 나오는데 김포라 그런지 윤기 있게 잘 지어 왔습니다.

김포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김포 금쌀을 이용해 밥을 짓는데

어느 식당에 가서 먹던지 밥을 대체로 맛있게 잘 지어다 줘서 밥맛 없을 걱정은 안 합니다.

 

 

된장찌개입니다.

한우 차돌이 들어간 찌개인데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고 구수하니 좋네요.

 

함흥냉면(물)입니다.

자가제면을 한다는데 고깃집 냉면이라기보다는 그냥 냉면 전문집 냉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네요.

음식 하나하나마다 엄청 신경을 써서 만드는 집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잘 먹었습니다.

 

김포고기맛집 김포 장기동 수갈비

손님이 많고 인기가 있다는 집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인데 이 집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주인이 젊고 상당히 친절하던데 그 외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포에서 고기를 드시려면 한번 찾아가 보실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이 집 카운터에 보면 한국 사위로 유명한 메릴랜드 주지사와 그의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여사 사진이 있습니다.

호건 여사가 이 집주인 고모인지 이모인지 하는 것 같더군요.

두 번을 들었는데도 고모인지 이모인지를 모르겠으니 ㅎㅎㅎ

 

 

 

 

 

 

김  포    수    갈    비

 

김포시 장기동 1692 ( 김포한강3로 237번길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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