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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김포시맛집

토요일은 밥이 좋아 김포 / 김포 쭈꾸미와 털레기

 

 

어느 날 우연히 TV를 돌려 보다 김포 식당들이 소개되는 장면을 봅니다.

E 채널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토요일은 밥이 좋아 - 김포"라는 먹방 프로로

박명수, 노사연, 김종민 등 연예인들과 전 농구 감독 현주엽, 먹방 유튜버 히밥이라는 

처음 보는 여성이 출연하는 먹방 프로인데 김포라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봅니다.

 

이 프로에서 소개된 식당들은 모두 여섯 개인데 노병이 아는 곳은 치킨집 한 군데밖에 없고

나머지 이태리식 백반집, 쭈꾸미 집, 돼지갈비 집, 생선구이 집, 떡볶이 집 등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집들이라 일단 메모해 놓았다 한 군데씩 가 보기로 합니다.

 

TV에서 전국의 먹방 프로를 방송 한지는 꽤 오래되었고 그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종영된 백종원의 삼대천왕이나 현재 방영 중인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인정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특별히 김포라니 ㅎㅎㅎ

 

사실 백종원 씨나 허영만 씨가 소개하는 집들도 가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방송 후 엄청나게 밀려드는 손님들 맞을 채비가 덜 되어 그런 경우도 있고

맛이란 게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다 보니 방송에서 맛있다고 해서 노병 입맛에 꼭 맞으라는

법도 없는 것이고 특히나 맛있는 녀석들 같은 프로는 출연자들이 하나 같이 거구의 개그맨들이다

보니 그들 입맛에 맛없는 게 있겠느냐는 살짝은 웃기는 이유로 신뢰하지 않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프로도 현주엽 선수와 히잡이라는 여성이 엄청나게 먹던데 많이 먹는다고 맛객은 아니지요.

가끔은 노병에게도 어디를 가는데 맛집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오는데 상대방의 입맛이나

상대방 상황을 잘 모르다 보니 소개해 주는 게 보통 신경 쓰이고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느 날 주원이 외가댁에 연락을 드려 두 집이 함께 먹방 모임을 갖습니다.

사돈 사이에 너무 자주 만나는 게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주 봐서 나쁠 일은 없겠죠? ㅎㅎㅎ

더구나 먹방 모임은 최소 3~4 명은 되어야 제대로 다니지 1~ 2명이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병이 제일 좋아하는 인원은 6명으로 테이블당 3명씩 두 테이블을 가져야 제대로 먹방을 할 수 있습니다.

4명도 나쁘지는 않은데 우리나라 식당들 테이블을 보면 4명이 앉으면 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내와  둘이 가면 식사 이외에는 요리 하나 추가해  먹기도 버겁거든요.

그래서 방문한 곳은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보리울가 쭈꾸미와 털레기입니다.

구래 역으로부터 거리가 약 1 km 조금 넘게 보이는데 도보로는 20분 정도?

차로는 금방 도착할 거리인데 주차장도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쭈꾸미와 털레기 김포 본점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손님 많은 시간을 피해 11시경 갔더니 자리의 여유는 있었지만 나올 때쯤에는 대기가 있더군요.

방송 전에도 손님들이 많은 집이었다고 하니 꽤나 인기가 있는 집 같습니다.

 

 

털레기 2인분과 쭈꾸미볶음 小짜리, 그리고 보리밥과 쌀밥 각 2인분씩 주문합니다.

쌀밥은 그냥 남았는데 보리밥만 2인분 주문할걸 그랬습니다.

 

 

쭈꾸미 볶음 소짜리입니다.

군데군데 불 맞은 흔적도 보이던데 제대로 잘 볶아져 나온 것 같더군요.

 

 

 

 

 

 

쭈꾸미와 털레기의 밑반찬 들입니다.

대체로 매울 때 같이 먹던지 밥을 비벼 먹을 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더군요.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

 

 

쌀밥과 보리밥입니다.

아예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대접에다 밥을 가져다줍니다.

적어도 이 집에서는 공깃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하네요 ㅎㅎㅎ

학교 다닐 때 그렇게도 쌀밥이 먹고 싶더니 나이가 드니 이제는 보리밥이 쌀밥보다 좋으니 세월무상입니다.

 

 

 

쭈꾸미는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 맛, 덜 매운 맛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 매운맛도 상당히 매운 편이라기에 덜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그래도 맵습니다.

쭈꾸미나 낙지볶음은 매워야 맛이 나기는 하지만 혀가 얼얼할 정도로 너무 매우면 그건 맛이라고 표현하기가 좀 그렇죠.

한두 점 집어 먹고는 바로 보리밥에 넣어 잘 비벼서 먹습니다.

칼칼하니 괜찮습니다.

 

 

 

 

털레기가 나왔습니다.

털레기의 사전적 의미는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넣고 끓인다'라는 의미인데 원래는 경기도 특히 고양 지방에서

주로 먹던 서민들의 보양식 미꾸라지 털레기에서 유래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에 가을 추수를 끝낸 뒤 논이나 도랑에서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각 집에서 가지고 온 각종 야채나 양념 등을

털어 넣고 푹 끓인 뒤 국수를 넣어 먹던 토속 천렵국인데 지금도 고양시에 가면 정통 털레기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일부 식당에서 털레기라는 이름의 수제비들을 팔면서 인기를 끌던데 이 집도 털레기 수제비입니다.

수제비와 얼갈이배추, 민물새우를 넣고 된장을 풀어 만든 구수한 맛의 수제비

수제비를 이렇게 먹어도 좋네요 ^^

 

 

 

 

 

쭈  꾸  미  와  털  레  기

 

김포시 양촌읍 구래리 284-1 ( 대곶남로 711 )

0 3 1 - 9 8 8 - 9 4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