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인천맛집/김포시맛집

김포냉면맛집 / 김포 박군자 진주냉면

 

날이 많이 덥다 보니 냉면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냉면이라는 게 말 그대로 하면 차게 해서 먹는 국수이니 국수에 얼음 동동 띄우면 냉면이겠죠?

그런데 알고 보면 냉면의 종류도 상당히 많고 맛도 다양해서 무조건 먹으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노병이 어려서 먹던 냉면은 무조건 물냉면이었었는데 국민학교 5학년 때쯤 서울 사시던 이모부가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 사 주셨던 냉면은 국물이나 얼음도 없고 얼마나 맵고 질겼던지 ㅠㅠ

이제야 잘 압니다만 그건 함흥냉면 (농마국수)이었고 물냉면은 평양냉면이었었죠.

 

대충 생각 나는대로 냉면을 분류해 보자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 황해도냉면

칡냉면, 부산 밀면, 그 외에도 각 지방에서 알아서 만든 지역 냉면 등 꽤나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냉면은 크게는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으로 구분했었는데

요즘은 함흥냉면까지 넣어 보통 정통 냉면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평양냉면, 진주냉면, 황해도식 냉면은 원래가 물냉면이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입니다.

평양냉면 등 물냉면들은 메밀을 이용해서 면을 만들고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 전분으로 만듭니다.

물냉면 중 해물로 육수를 내는 진주냉면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만듭니다.

따라서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은 물냉면이 기본이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 기본입니다.

냉면은 개인별로 취향껏 드시면 되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ㅎ

 

 

 

박군자 진주냉면 김포점

가끔씩 양가가 함께 냉면을 먹으러 가는 곳입니다.

걸포북변역과 한강조류공원 사이에 있는 집인데 큰길에서 들어가 있어 알고 가지 않으면 못 찾는 집입니다.

김포 식당들의 특징이지만 위치는 나쁘더라도 건물이나 주차장이 엄청나게 큰 대형식당입니다.

소개는 노병이 했지만 노병만 빼고는 다들 좋아하는 집이지요 ㅎㅎㅎ

노병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평양냉면을 더 좋아합니다.

 

 

 

 

더운 날 이 집을 갈 때는 대체로 바쁜 시간대는 피해서 갑니다.

손님 많은 인기 있는 집은 그 시간대를 비켜주는 것도 나이 든 사람들의 배려겠죠?

음식 먹기도 편하고 점심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직장인들 생각으로 그러는 거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기본 반찬 이외에 추가는 셀프입니다.

노병은 추가 반찬 셀프는 좋아하는데 요즘은 나간 후 보면 마스크를 놓고 나간 경우가 많아 곤혹스럽기도 합니다.

 

냉면 가격이 11,000원으로 1,000원이 올랐네요.

이 집은 냉면과 육전, 만두만 있는 집인데 그나마 평양냉면 집들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낮은 편입니다.

 

진주 냉면의 역사가 적혀 있습니다만 천년 같은 다른 건 잘 모르겠고 교방문화의 산물인 것은 확실합니다.

진주에서 유명한 하연옥은 창업자 황덕이 할머니 막내딸이 운영하는 집이고

프랜차이즈로 만들어진 박군자 진주냉면은 황덕이 할머니 장남 부부가 운영한다고 하는군요.

 

 

 

 

밑반찬은 대체로 열무김치와 냉면 무가 나옵니다.

다만 네 명이 가도 열무김치를 저렇게 많이 가져다주는 법이 없어 꼭 셀프로 푸짐하게 가져다 먹습니다.

 

 

박군자 진주냉면의 육전 (22,000원)입니다.

진주냉면에는 기본적으로 잘게 썬 육전이 고명으로 올라 가는데 같은 육전입니다.

소고기로 만들고 얇고 부드럽게 잘 부쳐와서 고소하니 괜찮습니다.

선주후면(先酒後麵) 용으로는 아주 제격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유기그릇에 담겨 나온 진주냉면 비빔면(11,000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진주 냉면은 물냉면이 제격인데 할머니들은 늘 비빔면을 선호하십니다.

크게 맵거나 달지 않고 맛이 괜찮다고 하는 할머니들의 전언입니다.

 

 

 

 

이번에는 진주냉면의 물냉면입니다.

고명으로 육전도 꽤 많이 올라가 있고 삶은 계란 반쪽에 다시 계란지단까지 얹어 모양새도 곱습니다.

소고기 양지 육수에 황태, 디포리, 마른오징어, 다시마 등 다양한 해물과 표고버섯을 넣고 

우려냈다는 얼음 동동 뜬 시원한 진주 냉면의 육수가 좋습니다.

메밀에 고구마 전분을 섞어 만드는 면발이 쫄깃하니 괜찮습니다만 메밀 함량이 높은 편은 아니지 싶습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냉면들이 많다 보니 진주 냉면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게는 호불호가 있겠습니다만

평양냉면처럼 여러 번 먹어봐야 진주냉면 본연의 맛을 느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과 비빔이 한꺼번에 담겨 나오는 섞음면입니다.

물냉과 비냉의 섞음면인데 진주냉면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정통을 주장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노병도 가끔씩은 섞음면을 먹습니다.

분식집 스타일의 냉면 생각이 나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맛이라는 게 자기 입맛에 맞아야지 남들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안 되지요.

그리고 이 집 냉면은 양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라 웬만하면 면사리 추가는 안 해도 괜찮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기존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들과 전혀 스타일이 다른 냉면이기는 하지만

진주 냉면도 한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박    군    자    진    주    냉    면    김  포  점

 

김포시 걸포동 4-375 ( 걸포로 142-23 )

0 3 1 - 9 8 2 - 1 1 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