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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19 / Bodø ~ Saltstraumen ~ Svartisen ( Engenbreen ) ~ Nesna / 생애 처음으로 빙하를 보다.

 

2022년 6월 20일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19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날은 Bodø에서 출발해서 Nesna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6월 20일 아침

숙소였던 Scandic Bodø Hotel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떠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점심 굶기가 다반사라 기회가 있으면 많이 먹어둬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날도 점심을 못 먹어 아침 시원치 않게 먹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길을 가다 식당이 없으면 편의점에라도 가서 뭣 좀 사 먹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편의점은 더 없습니다.

물론 대도시에는 있고, 중소 도시에도 중심가 쪽에는 있지만 시골에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보되를 떠나 17번 도로로 한 시간 정도 달린 후 살트스트라우멘(Saltstraumen)이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살트스트라우멘 소용돌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소용돌이 조류 중 하나가 있는 곳입니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6시간마다 하루 네 번씩 길이 3 km, 폭 150m 정도 되는 해협을 아주 빠르게 통과합니다.

우리나라 진도와 해남 사이에 있는 울돌목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 밑으로 상당히 빠른 물살이 퍼렇게 보이는데 살짝 겁이 납니다.

조석 간만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지름 10 m, 깊이 4m의 소용돌이라는데 길이가 길고 여러 군데에서 보이는군요.

이 해협을 가로지르는 살트스트라우멘 다리가 있는데 높이가 41m나 됩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노병은 20m가 넘으면 일단 후퇴해야 합니다.

 

 

 

다리를 올라가다 다리가 후들거려 중간까지 못 가고 결국은 내려오는 노병 ㅎㅎㅎ

내려오며 바라보는 풍경도 좋네요. ( 둥근 건물은 식당과 휴게실, 화장실 등이 있는 건물입니다)

 

 

 

 

 

천천히 걸어 다리 밑으로 가 봅니다.

가까이 가서 보기가 겁이 날 정도로 시퍼런 물살이 엄청난 속도로 흐르면서 포효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 물 위로 고속 보트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질주를 하고 있더군요.

이런 소용돌이에서는 고기도 잘 잡혀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울돌목에서도 숭어를 뜰채로 잡아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소용돌이 물에는 고기가 많은가 봅니다.

하여간 참으로 진기한 장면들을 봤습니다.

 

 

 

 

 

 

 

 

 

Saltstraumen을 떠나 다시 17번 도로를 타고 세 시간 가까이 달리다 들린 어느 휴게소에서

휴게소를 소개하는 글과 무슨 사진이 붙어 있는 안내문을 발견합니다.

아는 단어들 몇 개 조합을 해 보니 무슨 빙하(glacier)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그래서 앞쪽을 바라보니 바다 넘어 저 쪽 어느 산에 빙하가 보이는군요.

노병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빙하입니다.

Svartisen, Engenbreen, Fonndalsbreen 모두가 빙하로 엔게브린이나 폰달스브린은

스바르티센 빙하의 출구 빙하들이라고 하는군요.

스바르티센은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로 그 면적이 무려 370 ㎢나 된다고 합니다.

감격한 나머지 인증 사진을 찍어 보는데 노병은 왜 카메라만 보면 몸이 굳어지는 건지 ㅎㅎㅎ

 

 

 

 

 

첫 번째로 빙하를 만났던 휴게소에서 5분 정도 이동하다 보니 Engenbreen 빙하가 더 가깝게 잘 보입니다.

Engenbreen 빙하를 icy mass tongue라고 부르던데 그리고 보니 혀를 닮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해발 20m에 불과해서 유럽에서 가장 해수면에 가까운 빙하라고 하더군요.

 

 

 

17번 도로 연장 선상인 Forøy ~ Ågskarder, Jektvik ~ Kilboghavn 구간은 페리를 이용합니다.

두 구간 합쳐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페리에서 내린 후 1시간 반 정도 지금까지 오던 길과는 지형이 조금 다르지만 역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달립니다.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아담한 휴게소들이 있어 화장실 이용과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화장실은 무료여서 용변을 보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ㅎㅎㅎ

(한국 같지 않고 유료 화장실이 대부분인 유럽에서는 화장실 가는 게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오후 7시 목적지인 Nesna의 Topcamp Havblikk Hotel에 도착합니다.

캠핑카 캠프촌에 붙어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펜션형 호텔입니다.

식당 가서는 잘 찍는데 숙소 사진은 습관이 안돼 대부분 못 찍습니다.

 

 

 

 

 

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1~2분 거리에 있는 Aurora라는 식당입니다.

이 식당이 Topcamp Havblikk 호텔 부속 식당으로 주점을 겸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식사는 Fish & Chips, 살사 소스가 들어간 Nachos, Hamburger 등으로 합니다.

음식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했는데 음식의 퀄리티나 비주얼은 그나마 이 집이 제일 낫더군요.

운전도 끝났으니 이 지역 맥주 곁들여 먹었는데 1450 NOK 한화 약 200,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Aurora Restaurant & Live Scene

 

Sjåberget 10, 8700 Nesna, Norway

+ 47 75 05 65 40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