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이 노르웨이 다녀오고 며칠 후
미국에서 온 딸이 엄마, 아빠 노르웨이 가는 바람에 집만 보다 가기 전날
귀국 준비차 어딘가 다녀 오던중에 전가복과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길래 마침 오는 길 도중에 있던 홍린이라는 중국집에 가서 저녁을 사 줬는데
얼마나 음식이 엉터리로 나왔는지 딸 볼 면목도 없고 ㅎㅎㅎ
그런데 집에 와서 딸이 그러더군요.
아빠 없을때 주원이네 하고 중국집 가서 전가복을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
딸은 중국집 위치가 운양역 근처라는 것만 알고 상호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길래
딸이 미국으로 돌아 간 후 아들에게 물어보니 운양역 인근 마담 하오라더군요.
마담 하오? 하여간 기억을 해 둡니다.
이 집 초작짬뽕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주인도 바뀐 듯 싶습니다.
김포 마담 하오는 운양역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 운양역 환승센터 공영 주차장 사이로 들어가면 보이는
탐앤탐스 커피점(TOM N TOMS COFFEE)이 있는 라비드 퐁네프 블루동 1층 맨 끝 모퉁이에 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상호도 작은 글씨고 에어 풍선 입간판이 없어 한참을 왔다 갔다 하다 찾았었지요.
집에서 가깝거나 자주 갈 것 같은 집은 아무 때나 하면 되지 하고 포스팅을 자꾸 미루다 보면
몇 달에서 최고 몇 년까지도 가는데 그래도 이 집은 처음 가고부터 6개월 만에 포스팅합니다 ㅎㅎㅎ
상당히 인기가 있는 집이라 점심시간 전후로는 무척 손님이 많은 집입니다.
주로 혼밥 하러 가는 노병은 오전 11시경이나 오후 1시가 훨씬 지나서야 이 집을 들리지요.
중국집 치고는 메뉴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처음 갔을 때는 그래도 지금 보다는 많은 편이었는데 아마도 구조 조정을 한 것 같습니다.
5~6개월 정도에 걸쳐 여러 번 이 집을 갔었는데 메뉴는 보름 전 최신판입니다 ㅎㅎㅎ
동네 중국집들 중에 주방을 한두 명이 보면서 메뉴란 메뉴를 모두 다 써 놓은 집들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영업시간은 화 ~일요일 11 : 00 ~ 22 : 00이고 평일은 15 : 00 ~ 17 : 00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월요일 휴무)
기본찬입니다.
단무지와 자차이가 나오는데 양파도 부탁하면 가져다줍니다.
7월 중순쯤 서울을 다녀오다 처음으로 혼밥 하러 들려 중국집의 기본 메뉴인 짜장면을 주문해 봅니다.
이 집에서는 하오 짜장이라고 부르던데 새우와 무순이 올라가 있어 그런가
조금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맛도 괜찮습니다.
이 집은 음식들은 대체로 비주얼이 그렇습니다.
어느 일요일
주원이네와 교회를 다녀오다 마담 하오를 들려 봅니다.
딸이 칭찬을 하던 전가복이 있어 주문을 했었는데 지금은 구조 조정을 당했습니다.
사진을 버리기 아까워 올려 보는데 38,000원 가격에 이런 전가복을 만난다는 건 행복입니다.
재료도 제대로 쓰고 맛도 준수한데 찾는 손님이 적어 없앴다는군요.
업주로서는 필요한 재료인 해물을 준비해 놓았다 찾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낭패여서 그랬겠죠?
다시 메뉴에 올라갈 날을 기대해 보며 입맛을 다십니다 ㅎㅎㅎ
이외에도 유린기와 유산슬 밥도 구조 조정을 당했고 (둘 다 괜찮았습니다) 잡채밥은 살아남았네요.
제대로 잘 만든 음식들인데 계란국이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한 달쯤 뒤인 8월 말경 들려 먹어 본 팔진초면(八珍炒麵)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여덟 가지 진귀한 재료를 써서 만드는 볶음(튀김) 면 요리입니다.
이 집은 바삭하게 튀긴 면 위에 각종 해물과 채소를 볶아 만든 요리를 얹어 내오는데
면이 보이지 않아 마치 잡탕밥이나 팔보채 요리가 나온 것 같습니다.
맛도 팔보채와 유사한 맛인데 바삭하게 튀겨진 면에 소스가 배어 식감도 특이하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면을 대충 먹은 후 뭔가 조금 부족한 듯싶어 공깃밥을 하나 추가해 투하합니다.
이렇게 먹으니 딱 잡탕밥 맛입니다.
얼마 전에 갔을 때는 메뉴에 있는 물짜장이 눈에 들어오길래 주문을 해 봅니다.
그런데 나온 물짜장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보통 물짜장이라고 하면 짜장은 없이 해물 많이 들어간 울면 비슷하기도 하고 위에 보이는 팔진초면에
볶은 면 대신에 일반 면을 넣어 내 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전혀 다른 모양의 물짜장이 나옵니다.
매운 짜장면 위에 매콤한 꽈리고추와 면인지 채 썬 야채인지를 볶아 고명으로 얹어 가져다줍니다.
튀김을 걷어내 먹고 짜장면을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매워서 그렇지 짜장면으로는 훌륭한 맛입니다.
노병 생각으로는 물짜장보다는 불짜장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특이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포 운양역 중식 맛집 김포 마담 하오
서비스도 친절하고 깔끔하게 제공되는 음식의 맛도 수준급입니다.
이 집 음식 대부분이 퓨전 스타일로 나오기는 하지만 주방장 솜씨가 제대로 중식을 배운 분 같더군요.
김포시 운양역 인근에서 중식을 드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중국집으로 추천드립니다.
김 포 마 담 하 오
김포시 운양동 1340-4 ( 김포한강1로 240 )
0 3 1 - 9 9 7 - 5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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