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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고양시, 파주시 맛집

뚝배기 보양식 지리산 어탕국수 / 행주산성 어탕국수

 

 

 

두 달 전쯤 어느 일요일

주원이네는 무슨 일이있다 해서 아내와 둘이 교회 갔다 오는 길에

간단히 아점 삼아 식사나 하자고 들렸던 행주산성 어탕국수 (구 지리산 어탕국수)

어탕국수로는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집인데 노병은 처음 가 봅니다.

국수를 싫어 하지는 않는데 사 먹는 건 별로 좋아 안 하지요.

 

 

 

 

 

 

 

행주산성 지리산 어탕국수는 행주산성 인근 행주산성 먹거리촌에 있습니다.

네비를 찍고 가서 정확한 위치 설명 하기는 좀 그런데 가는 길이 조금 어렵습니다.

첨부한 지도를 참고하시고 네비를 이용하는 게 편하실 겁니다.

원래 인근에 있는 잔치국숫집과 함께 특히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름이 났던 집이지요.

행주산성 어탕국수의 영업시간은 08 : 00 ~ 19 : 00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전 11시 10분경 들어갔는데 아직 자리 여유는 있었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많은 편입니다.

옛날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 보이는 곳 말고도 여기저기 손님방들이 많습니다.

오래전에 백반집으로 시작해서 어탕국수 전문집이 된 건 15년 정도 되었다고 하더군요.

 

 

 

 

메뉴는 어탕국수와 메기장떡 두 가지뿐입니다.

그나마도 메기장떡은 주중에만 판매를 한다니 이 날은 주문 가능 품목이 어탕국수뿐이로군요.

노병이 알기로는 전에는 메기구이도 있었는데 이제는 메뉴에서 완전히 퇴출된 모양입니다.

방법 없이 어탕국수 두 그릇을 주문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두부조림?

두부조림으로 보기에는 국물이 조금 많은 편인데 어떻든 이 집 최고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슴슴하면서도 부드럽고 맛이 좋은 편입니다.

 

 

 

 

 

 

기본 반찬인 단무지와 김치는 셀프입니다.

단무지에 보이는 고춧가루는 살짝 양념을 한 건지 김치 집은 집게를 써서 그런지는 불분명합니다.

노병이 보기로는 양념을 한 것 같은데 어쩠든 간에 먹던 건 아니니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ㅎㅎㅎ

 

 

 

 

행주산성 어탕국수가 나왔습니다.

처음 나온 모양만 보면 이게 국수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네요.

무슨 얼큰한 찌개나 탕이 뚝배기에 담겨 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 주는군요.

 

 

 

 

숨이 약간 죽으면 뚝배기 안을 살짝 저어 봅니다.

그러면 얼갈이 우거지 속으로 숨어 있는 국수들이 보입니다.

 

 

 

 

 

국물이 뜨거우니 국수를 일부 그릇에 담아 먹어 봅니다.

국물에서 민물고기 특히 메기 특유의 흙내 같은 게 살짝 느껴졌는데 조금 지나니 괜찮아지더군요.

국수도 처음 먹을 때는 조금 덜 삶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면이 설컹 대더니 잠시 후 역시 괜찮아집니다.

노병 생각으로는 확실치는 않지만 펄펄 끓는 음식이라 처음에는 살짝 덜 된 것 같아도

뜨거운 뚝배기 영향으로 곧 정상이 되는 게 아닌가 싶던데 이 집만의 고급 노하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붕어, 메기,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 등과 참게로 만든 육수를 이용해 만든다는 된장 베이스의 진한 국물이 

일품이고 여기에 국수를 말았으니 그 맛이야 새삼 말하면 뭐 하겠습니까? ㅎㅎㅎ

원래 경기도 고양 지방에 민물고기에 야채와 국수를 넣어 만드는 털레기라는 음식이 있었는데

지역도 같은 고양이고 하니 아마도 이 집 음식이 그것과  비슷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집주인은 지리산 자락 경상도 함양 출신이라지만 말입니다.

경상도식 추어탕이나 어탕을 즐겨 드시는 분들은 산초를 첨가해서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밥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국수 양이 많아 조금 어렵기는 해도 공짜라는데 ㅎㅎㅎ

원래 충청도, 전라도 쪽에서는 어탕 하면 밥이, 어탕 국수하면 이런 국수라는데 뭐 대단한 차이는 아닐 듯합니다.

참고로 민물고기 대신에 바다고기를 넣고 만드는 국수를 모리국수라고 하는데 포항 구룡포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양이 많아 국물까지 다 먹는 데는 실패를 했지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집사람에게는 불호는 아니지만 큰 호평을 못 받아 다시 오자면 어떨래나 모르겠군요.

 

 

 

나오며 보니 이런 문구가 걸려 있더군요.

지리산 어탕국수라고 잘 나가던 집이 왜 지리산을 빼고 그냥 어탕국수가 됐나 감이 잡히는 대목입니다.

손님이 많고 잘 되던 집이 상표 등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죠.

후발 업체가 먼저 상표 등록을 하고 원조집에게 상표를 못 쓰게 하거나 사용료를 내라는 경우입니다.

이런 케이스에 걸려 본래 이름을 못 쓰고 앞에 지명이나 이름을 붙이던지 아예 개명한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내용이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양식 뚝배기 어탕국수 맛집  행주산성 어탕국수

어탕국숫집으로는 상당히 이름난 명가집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손님이 많다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다만 어탕국수를 처음 드시거나 민물고기를 잘 안 드시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 인근에서 보양식 뚝배기 어탕국수를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합니다.

 

 

 

 

 

행  주  산  성    어    탕    국    수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104-4 ( 행주로 15번길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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