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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고양시, 파주시 맛집

파주장어맛집 / 파주 반구정 나루터집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민물 장어 요리

한때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많이 잡히던 장어이지만 요즘은 많이 잡히지 않아 그런가 

가격 때문에 편하게 찾아다니며 먹기가 쉽지 않은 고가의 별미 요리가 되었지요.

 

 

할머니 때문에 급거 귀국한 딸이 장어 먹으러 가자는군요.

일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가는 짧은 일정 속에서 노병이 식당 데리고 간 것만 다섯 군데

동생이나 사촌들하고 간 곳도 있으니 노병 딸 아니랄까 봐 하루 평균 1.5 군데 정도 먹으러 다녔나 봅니다.

딸이 사는 곳은 한국 식당이 한 군데도 없는 곳이어서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ㅎㅎㅎ

그 다섯 군데 식당 중 첫 번째로 간 곳은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반구정나루터집입니다.

 

 

 

 

 

파주 장어구이맛집으로 이름난 반구정나루터집은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임진강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조선 시대 청백리로 이름나신 방촌 황희 선생의 유적지인 반구정이 있는 곳입니다.

영업장이 5,000평이 넘는다는 반구정나루터집은 노병 생각으로는 국내 최대 장어구이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더군요.

가게가 너무 커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 크기의 집이지요.

50년 이상의 전통이 있다는 집으로 장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알고 계실 아주 이름난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구정 당일만 휴무라고 하더군요.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에 예약을 하고 10시 50분에 도착한 노병 ㅎㅎㅎ

이 날은 싱가포르에서 역시 할머니 때문에 들어온 조카와 여동생네도 함께 모두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시간이 남아 우선 가게 주변을 돌아봅니다.

커다란 한옥 업장도 대단하지만 직접 양만장도 가지고 있는 집이어서 이런저런 시설들도 많이 있고

특히 임진강변으로 만들어 놓은 방갈로 같은 방들이 눈에 띄는데 겨울이라 사용은 안 하나 봅니다.

엄청나게 큰 집인데 자리가 꽉 차면 대기하는 대기실도 보이니 도대체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 집인지 ㅎㅎㅎ

평일은 아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걸리는 때도 많은가 봅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방촌(厖村) 황희(黃喜) 정승 유적지인 반구정도 들려 봅니다.

반구정(伴鷗亭)은 1449년(세종 31년) 황희가 87세의 나이로 영의정을 사임하고 여생을 보내던 곳으로

임진강 기슭의 낙하진에 인접해 있어 원래는 '낙하정(洛河亭)'이라 했는데, 갈매기가 많이 모여들어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伴鷗亭)'라고 이름 지어 불렀다고 합니다.

장어는 안 드시더라도 한번 들려 볼만한 좋은 곳이지요.

 

 

 

 

 

메뉴판은 아주 심플합니다.

장어 간장구이, 장어 소금구이 그리고 메기 매운탕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월에는 참게 매운탕이 있나 보던데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요.

간장구이와 소금구이로 각 3인분씩 6인분 하고 메기매운탕 중짜 하나 더 주문합니다.

이 집 와서 매번 메기매운탕 맛을 본다고 하고는 배가 불러서 그냥 갔었는데

이 날은 아예 처음부터 주문해 버렸습니다 ㅎㅎㅎ

사실 노병 또래 정도 되면 4명이 와서 장어구이 3인분에 메기 매운탕 하나 정도 주문하면 딱 좋을 겁니다.

 

 

 

 

 

이 집은 특이하게 장어를 굽는 곳이 주방이 아니라 본관과 별관 사이에 있는 통로에서 합니다.

예전에는 손님이 오면 담당 종업원이 지명되고  서빙부터 장어구이까지 담당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었었는데 요즘은 인력난인가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장어도 식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1인분씩 구워다 줬었는데 그것도 No ~~~

 

 

 

 

 

 

 

 

장어집으로는 밑반찬 종류가 조금 많은 편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느끼할 수도 있는 장어를 먹기에 적합한 밑반찬들입니다.

 

 

 

 

 

 

먼저 장어 소금구이가 나왔습니다.

3인분을 두 접시에 나눠 가지고 왔더군요.

반구정나루터집 장어는 상당히 굵고 튼실한 장어들이라 다른 집들에 비해 양이 많게 느껴집니다.

장어가 큰 녀석들이라 상당히 두툼하니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소금구이라 느끼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입니다.

 

 

 

 

 

이번에는 장어 간장구이를 먹어 봅니다.

이 집만의 독특한 간장 소스를 발라 구워 오는데 꽤나 맛이 좋습니다.

담백한 소금구이도 좋지만 나중에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장구이를 더 좋아하더군요.

 

 

 

 

 

 

 

반구정 나루터집의 메기 매운탕입니다.

장어구이 전문점에서 웬 메기 매운탕이냐 하시겠지만 이 메기 매운탕도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내용도 실하지만 양념이 맛있게 잘 되어서 최고의 매운탕 맛을 보여 줍니다.

노병은 메기 매운탕 특유의 흙내 같은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동안 주로 빠가사리 매운탕을

많아 먹었었는데 이 집 메기 매운탕을 먹어 보고는 쓸데없는 편견은 버려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역시 하나를 보면 열을 알게 되나 봅니다.

 

 

 

 

 

장어죽도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배가 상당히 부른 편이었는데도 잘 먹었습니다.

 

 

 

 

모두가 만족하게 잘 먹은 반구정 나루터집이었습니다.

파주 임진강 인근에서 장어구이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바로 옆에 있는 황희 정승 유적지도요 ^^

 

 

 

 

 

파  주    반    구    정    나    루    터    집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208-2 ( 반구정로 85번길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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