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어느 날
집에서 즐겨 보는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는데 김포 편이 방영되더군요.
워낙 즐겨 보는 프로지만 이날 소개 되는 곳이 김포라니 특히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밖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날 방송에서 네 군데 김포 맛집이 소개되는데 노병이 한 군데도 몰랐다는 점이죠.
세상에나, 김포 온 지 3년인데 가 보지는 못했어도 들어라도 봤어야 할 것 아닌가요? ㅎㅎㅎ
그래서 며칠 후 아내와 들려 본 김포 이북식 만두 전문점 다래옥 이야기입니다.
김포 다래옥은 김포시 사우동 1054번지에 있습니다.
김포 사우역(김포시청역)에서 김포 5일장 방면으로 도보 7~8분 정도 거리로
바로 앞에 사우노외 1 공영 주차장이 그리고 옆으로는 KT 김포 빌딩이 있습니다.
김포 다래옥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백반 기행 말고도 여러 방송에 출연을 했더군요.
주차는 바로 앞 공영 주차장(유료)에도 되지만 주차장 앞 노상 주차장에 세우면 2시간 무료입니다.
오후 1시경 도착했는데 방송에 출연한 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대기 인원들이 꽤 있더군요.
그런데 열흘 후쯤 사돈댁과 다시 갔을 때는 오후 1시 15분경이었는데 자리를 잡았습니다.
편하게 드시려면 오후 1시는 넘어야 될 집입니다.
홀은 의자식 입식 테이블로, 방은 온돌방으로 좌식 테이블입니다.
가격은 방송 전에 비해 빈대떡은 조금 오른 것 같고 원산지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여름에는 김치말이 국수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첫 번째 가서는 녹두빈대떡에 만두전골 2인분을,
두 번째 가서는 녹두빈대떡에 만두전골 3인분 그리고 만둣국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녹두 빈대떡 (18,000원)
숙주나물, 고사리, 파, 야채 등이 들어간 두툼한 빈대떡인데 녹두 함량 100% 가까운 빈대떡입니다.
겉바속촉으로 맛있게 부쳐 왔는데 빈대떡 가격으로는 살짝 높네요.
다래옥의 만둣국(11,000원)입니다.
다래옥의 만두는 전형적인 이북식 만두로 피가 얇고 백김치, 숙주, 파, 돼지고기, 두부 등으로 소를 만듭니다.
이 집 만두는 냉동하지 않고 생만두를 쓴다고 하는데 하루에 두 번 직접 만두를 빚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두가 떨어지면 만두 종류는 판매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빨갛게 양념이 된 소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는데 맵지는 않은 편이고 육수와 잘 어울려 좋습니다.
고명은 육수를 내고 남은 소고기 양지를 장조림처럼 잘게 찢은 후 매콤한 양념을 추가한 것인데
육수를 내느라 삶아서 뻣뻣하고 맛이 없어진 고기를 칼칼한 양념으로 맛있게 만든 솜씨가 좋네요.
육수는 소고기, 닭고기 육수에 채수를 섞어 만든다는데 담백하고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김포 다래옥의 만두전골(3인 40,000원)입니다.
속에 칼국수와 만두, 흰떡이 들어 있고 역시 고명으로 양념된 고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고명 이외에도 각종 버섯, 대파, 숙주 등이 올라가 있어 국물이 훨씬 더 깔끔하니 맛이 깊어지는군요.
고춧가루가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은은하게 당기는 매운맛이 일품입니다.
살짝 칼칼함이 느껴지는 맵기인데 아이들이 먹어도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노병은 이북 출신이 아닌데도 만두를 으깬 후 밥을 말아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번 콧등에 땀이 송송 배어 오를 정도로 맛있게 잘 먹습니다.
아마도 가끔씩 들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김포 만두 맛집 다래옥 김포 이북식 만두 전문점 김포 다래옥
김포에서 깔끔한 맛의 이북식 만두를 드시려면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김 포 다 래 옥
김포시 사우동 1054 ( 돌문로 86번길 11-5 )
0 3 1 - 9 8 8 - 4 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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