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오고 며칠 뒤
이번에는 여동생들과 3박 4일로 울진, 속초 여행을 떠납니다.
20일 정도 있다 무릎 수술을 하는 집사람이 수술하면 몇 달은 움직이지
못한다고 위로차 떠나는 여행이라는데 노병은 왜 데리고 가는건지 ㅎㅎㅎ
다만 이번 여행은 숙박이 모두 리조트라 주로 음식을 해 먹기로해서
먼저 여행처럼 식당을 고르느라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늘 그렇듯이 길 막히기 전에 간다고 새벽에 떠난지라 쉬엄쉬엄 갔는데도
첫 목적지인 경북 봉화군 춘양에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에 오전 9시가 안 되어 도착을 합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총면적이 약 5,179 ha (1,500만 평)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전 세계에서도
남아공 국립한탐식물원 (6,229ha) 다음으로 큰 규모로 2018년도에 정식 개장한 국립수목원입니다.
영주에 사시는 블친 춘보 님이 자주 포스팅 하셔서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재작년에 한번 왔다 월요일이라 못 보고 갔었는데 이번에 원을 풀고 갑니다.
다만 모두가 걷는데 문제가 있어 주마간산 식으로 2시간 정도 약식으로 둘러보고 갑니다.
위 사진은 백두대간의 수국공원입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의 크기가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는 트램이 운행을 합니다.
운행 거리는 편도 2.5 km로 1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1500원입니다.(경로 없음)
노병은 편도로 올라가 호랑이를 보고 오기로 하고 집사람과 여동생들은 다시 트램을 타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호랑이숲은 트램 하차 지점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고 다시 백두대간 입구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멸종위기 종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과
백두산 호랑이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축구장 6개 크기의
넓은 환경을 조성하고 종 보존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6마리의 호랑이가 사육되고 있다는데 이번 수해로 8월 1일부터 다시 공개를 한다고 하는군요.
호랑이를 보고 다시 수목원 입구로 내려갑니다.
오늘 포스팅은 수목원이 주가 아니니 이만 ㅎㅎㅎ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한 곳은 경북 봉화군 봉성면 동양에 위치한 자연산 버섯 전문점 용두식당입니다.
몇 번 갔었던 곳인데 마지막 들렸던 게 벌써 12년 전이니 꽤 오래되었네요.
봉화군 봉성면은 또한 천년을 이어온 소나무숯불돼지고기의 마을 봉화봉성숯불구이촌이 있는 곳입니다.
이전 용두식당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419
용두식당은 입구에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 좋더군요.
그런데 예전에 왔을 때보다는 메뉴가 많이 줄어들어 조금은 서운합니다 ㅎㅎㅎ
봉화 용두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원로 배우 남궁원 선생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1934년 생이시니 우리 나이로는 아흔이신데 이때만 해도 청춘이시네요 ㅎㅎㅎ
1박 2일의 유명한 연출자인 나영석 피디의 사인도 보이는군요.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된 집입니다.
예전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송이소고기구이가 있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그래서 주문은 송이돌솥밥 5인분으로 합니다.
아직은 시골이라 그런가 자리가 모두 온돌방 좌식 상입니다.
일행이 다섯 명이라 셋, 둘 이렇게 나눴는데 2인 상 앞에 앉습니다.
애피타이저 삼아 먹으라는 지 도토리 묵과 고구마 삶은 것 두쪽이 나오네요.
그리고 상 위에 송이버섯의 효능이 적혀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는데 노병은 그런 것 보다 송이의 은은한 향이 참 좋습니다.
흠이라면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쉽게 마음껏 먹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밑반찬들이 차려집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자연식 밑반찬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양념만 되었는지 살짝 심심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노병 입맛에는 딱입니다.
이런 음식을 보면 늘 주원이 외가댁 생각이 납니다.
송이 돌솥밥과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된장찌개도 집된장을 이용해 만든 것 같은데 간이 세지 않고 아주 좋네요.
용두식당의 송이 돌솥밥입니다.
솥뚜껑을 열자 풍기는 송이향이 너무 좋습니다.
송이를 밥 위에 놓고 쪄서 가져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송이향이 예술입니다.
송이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생송이 먹듯이 송이를 참기름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제철에 먹는 송이는 아니지만 이 집 송이는 제철인 가을에 채취한 송이버섯을
영하 50도로 급랭을 해서 1년 동안 사용을 한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 송이를 집어 먹고 송이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밥을 먹다가
이번에는 미리 가져다준 대접에 밥을 덜어 넣고 비벼 먹어 보기로 합니다.
반찬들이 대부분 산채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들이라 비빔밥 만들기에 좋습니다.
취향대로 고추장을 넣어 비비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산채 비빔밥은 많이들 드셔 보셨겠지만 자연산 송이가 들어간 송이산채비빔밥도 드셔 보셨나요? ㅎㅎㅎ
송이 눌은밥과 송이차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일행 모두가 만족한 좋은 식사였습니다.
경북 봉화 자연산 송이버섯 전문점 봉화 용두식당
언제 가도 향긋한 송이향을 느낄 수 있는 자연산 송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영주, 봉화, 울진 방면으로 여행 하실 때 한번 들려 보시면 좋을 집으로 강추드립니다 ^^
봉 화 용 두 식 당
경북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470-3 ( 다덕로 526-4 )
0 5 4 - 6 7 3 - 3 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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