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들과의 3박 4일 여행
먼저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주로 해 먹고
3일째 저녁에 모처럼 외식을 하러 들렸던 속초 중국집 임가원
속초 현지인들이 좋아 하는 집으로 사전 예약 없이는 먹기 힘든 집이라는군요.
검색해 보니 역시 속초 분들이 즐겨 다니는 것 같아 얼른 예약하고 가 봅니다.
속초 임가원(任家苑)은 임 씨 성을 가진 화교분이 운영하는 중국집이라고 하더군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집이 아니라 속초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집이랍니다.
관광지에서 일요일 영업을 안하는 집들은 대부분 현지인 상대 업소지요.
위치는 속초시 교동, 속초세무서와 속초 보건소 뒤편입니다.
속초 임가원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중국집에서 점심 영업을 안 하고 저녁 5시간만 영업을 한다니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가게에 家的味道라는 글씨가 크게 걸려 있기에 찾아보았습니다.
별게 다 궁금한 노병 ㅎㅎㅎ
고향의 맛, 집밥의 맛 이런 걸 보통 엄마의 손맛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중국어로 이런 걸 家的味道라고 한다는군요 ^^
예약한 오후 5시에 갔더니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예약 안 하고 온 손님들은 자리가 없다고 돌려보내더군요.
전날 예약 했는데도 별실은 예약을 못하고 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게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홀에 4~5개 정도의 테이블과 별실이 역시 그 정도 있는 것 같더군요.
가격대는 살짝 높아 보입니다만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닙니다.
코스 요리는 38,000원짜리 한 가지만 있는데 5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더군요.
우리도 인원은 5명이지만 단품 2개에 식사만 하려고 합니다.
젊은 분들 끼지 않고 우리처럼 평균 연령이 7학년대로 가면 이 정도 코스 요리도 양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밑반찬은 한국 중국집 전통의 밑반찬인 양파와 단무지에 최근 많이 사용하는 자차이가 나옵니다.
자차이(搾菜) 또는 짜사이는 중국의 절임 반찬으로 갓의 일종인 채소로 만든다고 합니다.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데 업소마다 양념을 다시 해서 무친 후 손님 자리에 내어 놓습니다.
이 집을 여러 번 왔었다는 동생들의 추천 음식인 유산슬부터 맛을 봅니다.
유산슬은 해산물과 육류를 채 썰어 볶아 만든 중국 요리로 보통 해삼, 새우, 죽순, 표고, 돼지고기 등이 들어갑니다.
재료를 상당히 잘 쓴 게 보이는데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 왔습니다.
이 정도 유산슬이면 어디다 내놔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겠습니다.
두 번째로 먹어 본 요리는 깐쇼새우입니다.
깐쇼새우는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새콤달콤한 토마토 케첩 소스에 버무린 요리입니다.
노병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중국요리에서 토마토케첩이 들어간 것은 싫어합니다.
탕수육 소스도 케첩이 들어 가면 별로 좋아 하지를 않는데 그래서 ㅎㅎㅎ
아마도 정통 중국 요리에는 토마토 케찹이 들어가는 건 거의 없지 않나 싶지만 요즘 추세는 다르지요.
다음에는 유린기를 먹어 봅니다.
유린기란 기름을 뿌린 닭고기라는 뜻으로 양상추, 양파 따위의 야채 위에 튀긴 닭고기를 얹은 뒤
청고추와 홍고추를 곁들인 새콤한 간장을 부어 먹는 요리지요.
바삭하고 새콤 매콤한 게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는 쟁반짜장 2인분을 주문해서 조금씩 나눠 먹습니다.
해물이 들어간 짜장인데 마무리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속초중식 맛집 속초 현지인 중식 맛집 속초 임가원
속초에서 만나 본 아주 괜찮은 중국집이었습니다.
혹 속초에 가셔서 중식을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단 예약 필수 ^^
속 초 임 가 원
강원도 속초시 교동 981-2 ( 먹거리 1길 35-11 )
0 3 3 - 6 3 8 - 9 1 5 1
'강원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금진항 새금진횟집 / 동해묵호항 이모식당 (56) | 2023.08.04 |
---|---|
평창산채백반맛집/평창 진부 부일식당 (43) | 2023.08.02 |
속초 장사항 횟집 / 속초 일월횟집 (49) | 2023.06.21 |
양양막국수맛집/양양메밀국수맛집/양양 영광정 메밀국수 (45) | 2023.06.14 |
속초맛집/깔끔한 농가 한정식/속초 잿놀이 (66) | 202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