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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 먹어 보기

 

 

 

한 달 반전쯤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노량진역에서 만납니다.

원래 계획대로 걷기에는 날이 너무 무덥고 햇볕이 따가워

걷기 대신에 바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서 회를 먹기로 합니다.

 

 

 

 

 

날이 더워 그런 건가 일본의 오염 처리수 방류 이야기 때문에 그런 건가 하여간 시장이 썰렁합니다.

다들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먹으면 큰일 난다고 생선들을 안 먹는다는데

2011년 일본 쓰나미 때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처리도 안된 상당한 양의 오염수가 속수무책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 갔는데 그게 단 한 번도 우리나라로 흘러 들어와 물고기들이 방사선에

오염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고 이번에는 오염수도 아니고 처리한 오염수라는데

왜들 그렇게 난리인가 모르겠군요.

정부 편을 들어 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이건 정권이 어디냐에 따라 공수가 변하는 것이라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 드린 말씀입니다.

광우병 걸리면 안 된다고 어린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왔던 엄마들

요즘도 수입 소고기 안 드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참을 돌다 만난 어느 집에서 네 명이 먹을 모둠회를 80,000원에 흥정하고

2층 지정해 주는 식당에서 기다리라기에 그곳으로 갑니다.

1층 수산물 가게에서 구입한 생선을 흔히 상차림비라는 돈을 내고 먹는 곳이지요.

회는 1층 수산물 가게에서 떠서 2층 가게로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2층에 있는 가서 기다리라던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은 거의 없었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올림픽대로와 여의도의 풍경이 시원합니다.

 

 

 

 

상차림 손님들 위주인 식당 같은데 방송에도 소개가 되었나 보죠?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유재석으로 보이는 분이 다녀 갔나 봅니다.

 

 

 

 

상차림 비용이 매운탕을 안 시키면 1인 6,000원이고 탕을 주문하면 1인 4,000원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에 탕 값이 추가되고 주류나 공깃밥, 사리 등 가격이 추가됩니다.

 

 

 

자리에 앉아 주류를 주문하니 상추쌈에 쌈장이 나옵니다.

뭐가 더 나오려나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옵니다.

미리 술 한잔 마시려고 하니 아무거라도 밑반찬을 가져다 달라니까 탕을 주문 안 하면 이게 전부랍니다.

인당 6,000원씩 받는데 이게 상차림 전부라니 회나 안 시켰어야 다른 곳으로 가죠 ㅠㅠ

 

 

 

 

하는 수 없이 탕을 주문한다고 하니 그제야 반찬들이 나오는데 그래봐야 어묵무침에 김치가 다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상차림 식당에서도 이런 꼴은 못 봤는데 ㅎㅎㅎ

 

 

 

 

 

 

 

20분 조금 넘게 기다리니 1층에 주문했던 모둠회가 도착합니다.

주인아저씨가 장담했던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나름 먹을 만은 합니다.

 

 

 

 

 

 

4인 25,000원짜리 서더리탕이 나왔습니다.

서더리탕은 회를 뜨고 남은 부분을 넣고 끓여다 주는 매운탕을 말합니다.

라면 사리도 하나 추가해서 넣고 밥도 주문해서 먹습니다.

이 날 이 집에서 계산한 게 7만 원 가까이 되는데 주류를 빼도 4 ~5만 원 정도 됩니다.

결국 잘 생각해 보니 12 ~ 13만 원 정도 되는 회를 주문해서 먹은 셈이 되는군요.

사실 시내에서 저 정도 되는 가격의 회를 시키면 곁들이 음식(스끼다시)이 잘 나오는 편이지요.

이 집은 스끼다시 하나 없이 이게 뭔지 ~~~~

 

 

 

 

 

나올 때 보니 그래도 손님들이 조금 들어와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은 다시는 노량진 수산시장 오자고 안 할 것 같습니다.

일본 오염 처리수 방류 같은 게 문제가 아니고 이런 시스템 자체가 손님을 쫓아내는 것 같더군요.

대한민국 최고의 어시장이라는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기였습니다 ^^

 

 

 

 

 

 

노    량    진    수    산    시    장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334 ( 노들로 6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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