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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동대문닭한마리골목 맛집 / 진옥화할매닭한마리 본점

 

 

 

한 달 반전쯤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 날은 종로 3가에서 만나 청계천을 걸어 동대문으로 갑니다.

그런데 7월 하순의 뜨거운 열기에 걷기를 포기하고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핑계 좋다 하시겠지만 땡볕에 걷기에는 너무 더웠어요 ㅎㅎㅎ

 

 

 

 

 

그래서 찾아간 곳은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 있는 진옥화할매 원조 닭한마리입니다.

기왕에 더운 바에 이열치열로 생각하고 몸보신이나 하자 생각했지요. ㅋ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서는 원조격인 대표 맛집입니다.

1978년 진옥화 할머니가 문을 열었다는 집으로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가 되었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가 된 상당히 이름난 집으로 3층까지 다 업장으로 쓰는 꽤나 큰 식당이지요.

별관이나 체인점을 운영하지 않는 집이라는데 진할매닭한마리라는 체인점들은 전국에 꽤 많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 전 상호가 진할매집이었으니 상표 등록을 안 하고 있다가 

미리 선수 친 다른 업자에게 상표권을 빼앗긴 것 같더군요.

이런 경우는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등촌칼국수와 현풍할매곰탕입니다.

상표권 생각을 못했다가 상호를 빼앗기고 앞에다가 최월선, 박소선 같은 이름을 넣어야 했지요.

위치는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중간쯤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중간쯤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시까지이고 마지막 주문은 11시 30분입니다.

휴무일이나 브레이크 타임은 없고 명절 당일만 쉰다고 하더군요.

 

 

 

 

닭한마리를 먹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닭은 일하시는 분들이 잘라 주시는데 가급적 직접 잘라 드시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이 있네요.

물과 김치는 셀프이고 28,000원짜리 닭 한 마리로는 4명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4명이 먹으면 식사까지 10,000원 이내로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이 집은 반마리짜리가 없어서 한 마리 아니면 두 마리이지 한 마리 반은 없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늘 손님이 많은 집입니다.

특히 이 날은 잼버리에 참가한 외국 대원들이 많이 들어와 더 복잡한 듯하더군요.

잼버리 2~3일 전이었는데 그때는 잼버리 대회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지요.

 

 

 

 

메뉴는 닭한마리 단일 메뉴입니다.

그 외에 떡, 파, 감자, 국수사리와 공깃밥 등 사이드만 있습니다.

노병팀은 4명이었지만 한 마리는 적을 듯하고 두 마리는 많을 듯싶어 망설이고 있는데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두 테이블로 앉게 해 드릴 테니 넓고 편안하게 두 마리 드시라기에 그리합니다.

거기에 감자 사리 2개에 국수사리도 2개를 추가합니다.

결론적으로 미리 말씀드리자면 3분의 1은 남겼습니다 ㅎㅎㅎ

 

 

 

 

김치는 셀프로 무제한 퍼 올 수 있습니다만 남기면 안 되겠죠.

닭한마리에 특화된 김치라 그냥 먹는 것보다는 닭한마리에 넣고 끓여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다진 마늘도 닭한마리 끓일 때 파와 함께 넣어 끓이면 아주 좋습니다.

 

 

 

 

 

닭한마리 두 마리가 나왔습니다 ㅎㅎㅎ

저희 닭들은 일하시는 분들이 잘라 주었습니다.

우리가 자르려고 했더니 잘 안 되는 걸 보고 바로 달려와 손 다치신다고 잘라 주고 가더군요.

 

 

 

땀을 조금 흘렸으니 시원하게 말아서 한 잔 하고 시작을 합니다 ㅎㅎㅎ

네 명이 테이블 두 개를 쓰니 넓어서 좋기는 합니다.

테이블 하나에 네 명이 앉으면 대부분의 식당들이 좁아서 힘이 듭니다.

특히 반찬이 많은 식당이나 테이블에서 불을 사용하는 식당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테이블을 많이 놓는 것보다 손님들이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생각할 때도 되었지요?

 

 

 

 

 

 

우선 닭을 푹 삶아 백숙처럼 꺼내서 먹어 봅니다.

소금을 찍어 먹어도 좋고 겨자를 넣어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괜찮더군요.

국물도 전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절반 정도를 먹은 후 김치를 넣어 끓여 봅니다.

김치가 들어가니 그냥 먹을 때 보다 조금 더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듭니다.

아무래도 김치가 채소인지라 국물을 조금 더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수사리도 넣어 먹어 봅니다.

노병은 닭칼국수를 꽤 좋아하는데 제대로 된 닭칼국수로 맛이 좋습니다.

참고로 국수 사리는 한번만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 주문은 안됩니다.

네 명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을 시켜 다 먹지는 못했지만 어떻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동대문 닭한마리골목 맛집  진옥화할매닭한마리 본점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의 터줏대감으로 명불허전의 닭한마리 명가입니다.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집으로 맛있는 닭한마리를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집이지요.

동대문 인근에서 식사를 하시거나 한잔 계획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진  옥  화  할  매  원  조  닭  한  마  리    본  점

 

서울시 동대문구 종로5가 265-22 ( 종로 40가길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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