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호수인근맛집 / 한우숯불불고기 / 양주 산하

 

 

한 달여 전쯤

양가가 바람을 쐬러 떠납니다.

이날 행선지는 양주시 광사동에 있는 나리공원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천일홍 축제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종류의 천일홍 이외에도 맨드라미, 핑크뮬리, 코스모스, 칸나,

댑싸리, 숙근 버베나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소개되고 있더군요.

꽃축제를 보러 선생님들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유아원 꼬마들이 귀엽고 예쁩니다.

전국이 가을 꽃축제로 난리도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볼만한 예쁜 꽃축제였습니다.

 

 

 

 

 

이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마장호수 인근에 있는 산하(山河)라는 한식당입니다.

얼마 전 허영만의 맛집기행에서 소개된 집인데 문 연지 30년 된 나름 양주에서는 이름난 집입니다.

마장호수가 파주에 있어 이 집은 어째 양주인가 했더니 파주와 양주 경계선에 있더군요.

인근에 기산저수지라는 저수지도 있는데 기산저수지는 양주시 백석면 기산리이고

파주 쪽에 있는 마장저수지는 파주시 광산면 기산리입니다.

별게 다 궁금한 노병 ㅎㅎㅎ

과거에는 상당히 운치 있는 집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관리가 조금 덜 된 듯 조금은 쇠락해 가는 느낌이 듭니다.

양주 산하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모범음식점, 경기으뜸맛집, 원산지표시 우수 음식점 등에도 선정이 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에도 뽑혔더군요.

차남이 경영에 참여하며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노병이 보기에는 계산에만 참여하나 봅니다 ㅎㅎㅎ

 

 

 

 

 

실내 분위기가 살짝 낡기는 했지만 고풍스러운 게 괜찮습니다.

한창때는 꽤나 크고 영업도 잘 됐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집입니다.

평일이라 그런가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아 보이지만 위치로 보면 그래도 많은 편입니다.

하긴 손님이 더 많으면 큰일날 것 같았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 주인 할머니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시던데

나중에 여쭈어 보니 장소가 외진 곳이라 종업원을 구하려고 해도 오지를 않는다는군요.

음식도 상당히 맛있고 나머지도 좋은 편이었는데 이 문제가 이 집에는 큰 문제 같이 보였습니다.

 

 

 

 

 

 

음식은 양주 지역 특산물이라는 양주골 한우가 주축이고 그 외에 양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도

취급을 하나 보던데 방송에서 한우숯불불고기가 방영돼서 그런지 한 테이블만 양고기를 주문하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가 한우숯불불고기를 드시던데 노병네도 대세인 한우불고기로 주문을 합니다.

1인분 200g에 20,000원인데 한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도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양주 산하는 대부분 텃밭에서 길렀다는 신선한 채소로 만드는 밑반찬들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열 가지가 넘는 밑반찬들이 어느 하나 별로네 하는 소리를 듣지 않을 만큼 다 좋습니다.

이 집 주인 할머니 손맛이 참 좋으시던데 이게 제대로 승계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고기는 불이 좋아야겠죠?

좋은 참숯불과 더불어 구멍이 뚫려 있는 불판도 고기 맛을 좋게 하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한우는 양주골 한우가 아니라 1+ 등급인 경북 군위에서 들여오는 설깃살로 1.5 mm 두께로 얇게 썰어 왔습니다.

주문을 받고 바로 양념을 하는 광양식 불고기 스타일이라 고기 색이 선홍빛으로 보여

아주 신선하고 맛있게 보입니다.

 

 

 

 

이 집의 자랑인 우거지된장찌개도 나옵니다.

오로지 우거지 많이에 된장으로만 만든 된장찌개인데 액젓이 들어가 아주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우거지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데 식감이 거의 생배추만큼이나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고기를 먹고도 느끼함을 싹 가시게 해 주는 개운한 된장찌개입니다.

 

 

 

 

 

 

 

숯불향을 가득 머금고 석쇠 위에서 구워진 참숯불고기가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고기가 얇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그런 훌륭한 맛입니다.

기본만 먹는다는게 결국은 추가 주문으로 이어져 과식을 하게 되는군요 ㅎㅎㅎ

 

 

 

 

상이 조금 너저분 합니다만 깨끗하게 잘 먹었습니다.

일하는 분들이 모자라 손이 달리는 것만 제외하면 거의 나무랄 데가 없는 좋은 집이었습니다.

 

양주 한우숯불불고기맛집 양주 산하

직접 재배하는 채소로 만드는 신선한 밑반찬들도 좋고 즉석 양념으로 만드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한우숯불불고기도 상당히 맛이 좋은 집입니다.

주인 할머니의 손 맛이 상당히 좋은데 대물림이 잘 되면 좋겠더군요.

마장호수나 기산저수지 근처로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요즘 지도가 왜 안 올라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 주십시오 ㅠㅠ

 

 

 

양  주    산    하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397 ( 기산로 410 )

0 3 1 - 8 7 1 - 9 3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