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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북부 맛집

옥천냉면맛집 / 양평 옥천냉면 황해식당 아신점

 

 

 

 

 

지난달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날도 더우니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가자고 서빙고역 2번 출구에서 만납니다.

그런데 서빙고역에서 만나 얼핏 시간표를 보니 용문 가는 전철이 10분 후에 있네요.

그래서 날도 더운데 양평 가서 냉면이나 먹고 오자니 모두가 콜 하는군요 ㅎㅎㅎ

바로 경의중앙선 타는 홈으로 이동해서 용문행 전철을 탑니다.

 

 

이날 찾아가기로 한 집은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옥천냉면 황해식당입니다.

냉면으로  상당히 유명한 집인데 자세한 역사와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옥천냉면 황해식당 예전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512

 

옥천냉면맛집/원조옥천냉면/옥천냉면황해식당

옥천냉면맛집 원조옥천냉면집 옥천냉면 황해식당 거의 50년전쯤 대학 다니던 시절 어느 추운 겨울날 대학 동기 하나가 짝사랑하던 동급생에게 고백했다 말한마디로 무참하게 면박을 당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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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역에서 양평 아신역까지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군요.

평일이라 그런가 전철에 사람들도 많지 않아 이리저리 창밖 구경을 하며 갑니다.

아신역은 양평군 옥천(玉泉) 면에 있는 역인데 옥천을 충북 옥천(沃川)으로 혼동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날 아신역에서 하차해서 냉면을 먹으러 갈 집은 옥천냉면 황해식당 아신점입니다.

양평 옥천에는 옥천냉면 황해식당이 본점과 아신점 두 군데가 있는데

본점은 도보로 20 ~ 30분 정도 걸리고 아신점은 10분 정도 걸려 날씨를 고려해 아신점으로 갑니다.

여름만 아니면 본점으로 갔을 텐데 이제는 무리하지 않는 걸 실천에 옮기고 있지요 ㅎㅎㅎ

 

 

 

 

 

 

 

 

 

아신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옥천냉면 황해식당 아신점이 보입니다.

황해식당은 노병이 정확하게 52년째 다니는 곳이고 본점이나 아신점 두 군데 다 너무 많이 왔던 곳이라

별로 어렵지 않게 찾아는 갔습니다만 실제로 걸어서 간 건 처음 아닌가 싶네요.

두 집이 체인점이 아니고 같은 집이라 맛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한참 점심 시간대인데도 주차된 차를 보니 손님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본점 휴무일은 월요일)

 

 

 

 

 

 

 

홀도 상당히 큰 편이고 별실들도 있는 상당히 큰 가게입니다.

다만 냉면집의 특성상 회전시간이 빨라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대기 시간은 짧은 편입니다.

 

 

 

 

 

 

4대 70년이 넘은 노포인데도 이제는 테이블마다 태블릿 PC로 주문과 결제를 하는 세상이 됐네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기는 할지 몰라도 노병 세대는 아직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용법을 몰라서가 아니고 예의상 슬그머니 먼저 나가 계산해야 할 때도 있는데 그게 어려워요.

입구 카운터 앞에 노인들을 위한 건지 손으로 쓴 작은 메뉴판이 하나 놓여 있기는 합니다.

 

 

 

 

 

밑반찬은 이 집의 냉면을 유명하게 만든 일등 공신인 황해식당의 무김치 하나뿐입니다.

다른 냉면집들 같은 냉면무가 아니고 2년 이상 염장해서 숙성시킨 짠지 무로 만든 김치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무김치가 없는 옥천냉면은 옥천냉면 축에 끼기가 어렵지요.

양평 옥천에 가면 옥천냉면 원조라고 쓰인 집이 2~30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이 이 집 출신들이라더군요.

그래도 가 보면 전혀 옥천냉면의 원조인 황해식당과는 격이 다르지요.

이 집을 오래 다닌 노병도 산 증인인데 노병 처음 다닐 때는 이 일대에 냉면집은 이 집 하나 뿐이었습니다.

 

 

 

 

 

 

 

 

노병이 좋아하는 완자 + 편육입니다.

완자는 돼지고기와 채소를 곱게 다져 뭉친 뒤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지져내는데 동그랑땡이라고도 합니다.

창업자 할머니가 계시던 시절에 이 집에 들어서면 부엌 앞에서 할머니가 직접 부치시는

완자 냄새가 너무 맛있어서 안 시키고는 못 배겼었죠.

편육은 돼지 삼겹살을 삶아 식혀서 나와 호불호가 있는데 노병 입맛에는 이게 별미입니다.

차게 식혀서 잡내나 비린내가 날 것 같은데 그런 것 전혀 없이 안주감으로 최고지요.

특히 명불허전의 이 집 무김치와 함께 먹으면 훨씬 더 좋습니다.(노병 입맛 ㅎㅎㅎ)

완자 따로 편육 따로도 나오지만 반반 하면 완자 + 편육도 가능합니다.

선주후면(先酒後麵)이니 완자와 편육에 한잔해서 속을 따뜻하게 덮인 다음에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옥천냉면 황해식당의 비빔냉면입니다.

노병은 함흥냉면을 제외하고는 비빔냉면은 거의 먹지를 않는데 이 집에서는 가끔씩 먹습니다.

물론 이 날도 물냉면을 먹었습니다만 비빔냉면도 잘하는 편입니다.

 

 

 

 

 

 

 

 

 

상호와 같은 황해도식인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면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만드는데 면발이 굵고 담백한 편으로 메밀향도 진하게 나는 편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원래 함흥냉면은 100% 고구마 전분으로 만드는 게 원칙이고

평양냉면은 메밀에 고구마전분을 섞어 만드는게 원칙인데 요즈음 100% 순 메밀을 강조하는 집들이 있는데

전통의 평양냉면들은 100% 순면은 없다는 걸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기계도 좋아지고 기술도 늘어 순면도 가능은 하지만 본연의 맛은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황해도식 냉면도 평양냉면 계열이라 물냉면이 메인인데 이 집은 육수를 돼지고기로 만듭니다.

평양냉면이고 황해도식 냉면이고 호불호가 많은 음식인데 이 집도 호불호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늘 줄을 서는 집이고 마니아가 굉장히 많은 집이지요.

노병네는 돌아가신 부모님도 좋아 하셨었고  아들, 딸, 손주들까지 4대가 아주 좋아하는 집입니다.

물론 너무 현대화되는 것 같고 정겨움이 사라져 가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습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냉면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완자 + 편육에 냉면으로 선주후면도 잊지 마시고요 ㅎㅎㅎ

 

 

 

 

 

 

 

 

 

 

옥    천    냉    면    황    해    식     당    아  신  점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884-14 ( 경강로 149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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