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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동유럽여행 8 / 오스트리아 볼프강호수 / 할슈타트

 

 

 

 

노병의 동유럽 여행기 여덟 번째

오늘은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방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호수인

볼프강 호수(Wolfgang See)와 할슈타트(Hallstatt) 이야기입니다.

 

 

 

 

 

 

 

 

모차르트의 외가가 있는 장크트 길겐을 떠나 볼프강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장크트 볼프강으로 향합니다.

보통 장크트 볼프강을 찾는 이유는 산악 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Schafberg)를 오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유명한  '도레미송'을 배우는 장면에 등장했던 초원이 있고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잘츠카머구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산악열차는 안 탄다더군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푸른 물길을 따라 약 40분 정도 유람선을 탑니다.

 

 

 

 

 

 

 

 

 

 

호숫가에 보이는 그림 같이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장크트 볼프강에 도착합니다.

휴양소나 연수원 같은 건물도 보이고 장크트 볼프강의 랜드마크인 볼프강 성당도 보입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주교였던 볼프강 신부가 종교의 자유를 위해 터전을 찾던 중 발견한 호숫가에

지은 성당이 지금의 볼프강 성당(St. Wolfgang Kirche)이라고 합니다.

사후 성인이 된 볼프강 성인의 이름을 따 마을이름이 볼프강이 되었고 호수 이름에도 볼프강이 붙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이름인 볼프강 역시 이곳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버스를 타기 전에 잠시 볼프강 마을을 돌아봅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 이외에는 사람 구경 하기가 어려운,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이더군요.

볼프강 성당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고 해서 그냥 지나칩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할슈타트로 떠납니다.

 

 

 

 

 

 

 

볼프강 마을을 떠나 40분 정도 가서 도착한 곳은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할슈타트입니다.

할슈타트(Hallstatt)는 켄트어로 소금을 뜻하는 '할'에 마을을 뜻하는 '슈타트'를 붙인 곳으로

선사 시대부터 존재했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잘츠카머구트나 잘츠부르크도 독일어로 Salz가 소금이라는 뜻이니 이 일대가 모두 소금과 관계가 있나 봅니다.

다만 이제는 소금을 채굴하지는 않지만 광석차를 타고 소금광산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체험코스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슈타트는 이제 소금과 연계하는 것보다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오스트리아의 호젓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고 조용한 마을로 단연 오스트리아뿐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장소라고 하는군요.

관광객들에게 할슈타트를 돌아보며 주의할 점들을 마을 입구 여객선 터미널에 4개 국어로 게시해 놓았는데

독일어, 영어, 중국어에 한글까지 보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가기는 하나 봅니다.

 

 

 

 

 

 

 

 

 

 

할슈타트 마을 입구인 여객선 선착장에서 마을을 향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곳곳에 고니들이 보여 마치 백조의 호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맑고 고요한 호수 위를 평화롭게 떠 있는 백조들을 보니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호수를 따라 걸어가며 보니 집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데 꽤 경사진 높은 곳까지 들어차 있습니다.

이름난 관광지여서 그런가 산과 호수로 둘러 싸인 집들이 동화 속에 나오는 것 같이 예쁘네요.

 

 

 

 

 

 

 

 

위에 두 장의 사진은 중앙 광장 인근에 있는 개신교 루터교 교회당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성모승천 성당(산속의 마리아)

배를 타고 호수에서 보면 상당히 아름답게 보인다는데 할슈타트에서는 배를 못 탔습니다.

 

 

 

 

 

 

 

거의 마을의 끝 정도에 있는 할슈타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할슈타트의 모습

출발해서 아주 천천히 갔는데도 채 30분이 안 걸립니다.

이곳이 뷰 포인트라는데 사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여행 내내 흐리던지 비가 오고 우리나라 보다 위도가 높아서 그런가 빨리 어두워져서 그런 걸까요?

집사람도  하루 종일 강행군에 조금 지쳤었는지 지금 보니 모습이 핼쑥해 보이는군요 ㅎㅎㅎ

 

 

 

 

 

 

 

 

다시 원래 출발지로 돌아가며 들려 본 기념품 가게

집사람은 선물한다고 몇 개 사던데 노병은 여행 내내 하나도 못 샀습니다 ㅋ

할슈타트라는 곳이 상당히 작은 마을이고 딱히 뭐가 좋다고 말하기는 그런데

그래도 고요하고 평화스럽게 보이는 그래서인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시간의 여유만 있으면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네요.

언제 다시 한번 와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     < 계  속 >

( PS : 이런 유명한 관광지에도 유료 화장실 밖에 없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