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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인천, 강화 맛집

강화두부맛집 / 강화 토가

 

 

 

 

2월 어느 날

교동도를 가 보고 싶다는 주원이를 데리고 양가가 떠납니다.

주원이가 교동도를 가 보고 싶다는 이유는 드라마 '광개토태왕'에 나오는

관미성이 교동도에 있었다는 이야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어떻든 주원이와 함께 양가가 드라이브 삼아 강화로 떠납니다.

 

 

 

 

 

 

 

 

가는 길에 들렀던 6. 25 참전용사 기념공원

강화대교를 건너며 바로 우회전해서 연미정 가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보통 내비로 찍고 연미정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곳이라 아는 사람들이 드물지요.

 

 

 

 

 

 

 

 

 

연미정은 전에 데리고 갔었어서 이번에는 들리지 않고 바로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로 갑니다.

북한 땅을 보고 싶다는 주원이 요청에 따른 것인데 이곳에서 북한까지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건물이나 작업하는 주민들이 육안으로도 보이는 곳입니다.

 

 

 

 

 

 

관미성을 보여 준다고 교동까지 왔지만 실제로 관미성은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학계에서도 모릅니다.

일부 학자들이 화개산성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그것도 정확한 이야기는 아닌 듯싶습니다.

파주 오두산성도 대상에 들어 있는데 그 곳은 오두산 전망대를 가 보느라 여러번 갔었던 곳이지요.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 주고 대신에 교동읍성을 보여 줍니다.

조선조에 쌓은 성이니 고구려나 백제하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듯합니다 ㅎㅎㅎ

 

 

 

 

 

 

두루 돌아본 뒤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렸던 강화군 화도읍에 있는 강화 토가

전에 양가가 들려 함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두부전문점으로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허영만 화백을 비롯 강호동 씨도 다녀 갔다고 하는군요.

늘 손님이 많은 강화도 인기 맛집입니다.

 

 

 

 

 

 

 

손님이 늘 많은 곳인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은 거의 없더군요.

전에는 온돌방이 주였었는데 홀은 시원하게 입식 테이블로 바뀌었네요.

다만 테이블이 모두 4인석만 있어 5명이 가니 두 테이블로 앉으라는데 주원이가 어려

그냥 의자 하나 통로에 놓고 한 테이블에서 먹기는 했지만 식당 가서 처음 접해 보는 희한한 모습이었습니다.

 

 

 

 

 

 

부추전 하나에 두부새우젓찌개 둘, 그리고 두부 돼지고기전골 중짜리로 주문합니다.

리틀 고진교 신도인 주원이가 고기를 좋아하는데 비위를 맞춰 주려니 ㅎㅎㅎ

 

 

 

 

 

 

 

 

 

 

 

이름난 명가답게 밑반찬들이 괜찮습니다.

특히 함께 나오는 곤쟁이젓이 상당한 별미입니다.

곤쟁이는 보통 작은 새우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자하(紫蝦), 또는 '부새우'로 부르는 작은 새우처럼 보이는 

연갑류를 총칭하는 말로 젓갈을 담그면 보라색과 갈색 사이의 빛깔을 띠는데 노병은 꽤 좋아합니다.

 

 

 

 

 

 

바삭하니 잘 부쳐 나온 부추전

바로 부쳐와서 고소하니 맛이 좋은 편입니다.

 

 

 

 

 

 

 

두부새우젓찌개

부드럽고 맛있는 두부에 새우젓과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는데 시원하니 좋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새우 몇 마리가 요술을 부렸다고 했는데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두부돼지고기전골입니다.

두부에 돼지고기, 얼갈이배추에 콩나물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어 맛있게 보입니다.

그런데 주원이가 한 입을 먹더니 도로 뱉으면서 "하빠, X 내가 나" 하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이게 웬일인가 한 입 먹어 보니 고기에서 나는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혹시 조금 덜 끓여 그런가 다시 한참을 끓였는데도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은 한 입도 못 먹고 끝

다시 해 달라는 소리를 하기도 싫어 먹던 것만 끝을 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계산을 한 뒤 전골에서 돼지고기 냄새가 심하던데 다른 손님들은 말이 없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 말도 못 하고 찌개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더군요.

더 이상 얘기를 듣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나와 돌아왔는데 영 기분이 씁쓸합니다.

상당히 이름난 명가이고 인기가 많은 집이라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어이 상실입니다.

물론 이랬다고 해서 이 집이 맛집이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름난 집이면 그만큼 음식에 관해서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되는데 아쉽네요.

아마도 다음날이 휴일이고 손님 없는 시간대이다 보니 실수를 했노라 치부하고 맙니다.

이 글도 쓸까 말까 했었는데 이 집을 위해서 씁니다 ^^

 

 

 

 

 

 

 

 

강  화    토    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566-1 ( 해안남로 1912 )

0 3 2 - 9 3 7 - 4 4 8 2

 

 

 

 

 

※ 포스팅을 올리거나 방문을 드리는게 여의치는 않습니다만 시간 되는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직은 시차 적응도 안되고 여러가지로 애로 사항이 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