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나들이 두 번째 날
이날은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을 걷기로 합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와 쉬는 게 일정입니다.
이번 2박 3일 여행에서 외식은 3일간 매일 점심 한 끼만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잘 만들어 먹었었지요 ㅎㅎㅎ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연장 3.6 km, 폭 1.5m로 한탄강의 절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잔도로
순담 매표소에서 드루니 매표소까지 절벽을 따라 걷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길이지요.
고소공포증이 심한 노병에게는 조금 망설여지는 코스였지만 일부 계단이 조금 문제였고
나머지는 별 문제 없이 통과합니다.
이 날 점심을 먹기로 한 집은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 있는 포항식당입니다.
오래전 역시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집인데 코로나로 5인 이상 집합금지이던 시절인 3년 전쯤
동생들과 왔다가 일행이 모두 5명이라 동생들만 이 집에서 먹고 노병은 집사람과 둘이 역시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되었던 인근에 있는 철원 갓냉이국수에서 식사를 해서 못 갔던 집인데 동생들이 좋았었다고 했던 집입니다.
철원 갓냉이국수 집도 상당히 인상적인 집이었어서 아래 다시 한번 소개를 드립니다.
철원 갓냉이국수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756
철원 포항식당은 서면 자등리 신수리 버스 정류소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후 2시 30부터 5시까지는 휴게시간이,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이 날은 시간이 조금 늦어 전화를 했더니 오후 1시 30분까지는 와야 식사를 할 수 있다기에
부지런히 달려서 겨우 시간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나오면서 찍어 본 포항식당의 실내 모습입니다.
평일이고 브레이크 타임이 가까워 손님을 더 안 받아 그런지 가게는 텅 비어 있습니다.
큰 가게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편이더군요.
SINCE 1985
포항 출신인 주인이 이곳에서 식당을 개업한 때가 벌써 40년이 다 되었네요.
전에는 인근 군부대 장병 상대로 푸짐한 백반 위주의 식단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된장해물찌개만
식사로 되어 있고 된장해물탕과 해물탕 그리고 오징어볶음은 요리를 겸한 식사로군요.
여섯 명이 세 명씩 나눠 앉아 테이블당 해물된장찌개 2인분에 오징어볶음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밑반찬들이 깔끔하니 좋습니다.
참조기, 어묵볶음, 오이무침, 김, 김치 등이 나왔는데 다 수준급입니다.
해물된장찌개 2인분입니다.
꽃게, 바지락, 가리비, 미더덕, 새우, 오징어, 소라, 곤이 등 다양한 해물에
두부, 대파, 콩나물, 청양고추 등 채소까지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된장은 강원도 집장을 쓰는 것 같은데 국물이 아주 개운하니 최상의 해물된장찌개입니다.
가까우면 자주 들려 먹고 싶은 훌륭한 맛이네요.
이 집의 또 하나의 명물인 오징어 볶음입니다.
선도 좋은 오징어를 두툼하게 썰어 볶았는데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깨가 조금 과도하게 뿌려진 게 아닌가 싶지만 오징어와 야채가 양념과 잘 어우러져 역시 맛있습니다.
혹시 이 집을 2분이 가시면 된장찌개 1인분(2인분부터인데 오징어를 주문하면 1인분도 가능)에
오징어볶음을, 3~4분이 가시면 된장찌개 2인분에 오징어볶음을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 이틀, 친구들에게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ㅎㅎㅎ
반주 한잔씩 곁들여 맛있게 잘들 먹었고요.
철원 가시면 이 집도 한번 들려 보시면 좋을 그런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철 원 포 항 식 당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729-5 ( 자등로 579 )
0 3 3 - 4 5 8 - 3 2 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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