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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북부 맛집

동두천 부대볶음을 아시나요?/동두천 호수식당

 

 

 

 

 

 

이달 초

주원이를 데리고 산정호수를 갑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나오더니 의학 드라마에 푹 빠져서

낭만 닥터 김사부를 순식간에 몰아 보더니 요즘은 굿 닥터라는 드라마를 보네요.

방학이지만 날이 덥다고 집에만 있는 게 안쓰러워 돌담병원 보러 가자니 바로 콜입니다.

돌담병원은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오는 병원으로 세트장이 산정호수에 있습니다.

과거 호텔로 쓰였던 건물을 외부만 병원으로 만들어 촬영을 했던 곳이죠.

 

 

폭염이 한창 극성을 부릴때고 출근 시간에 막힐까 봐 새벽 5시 반에 김포에서 출발합니다.

평소에는 늦잠도 잘 자던 주원이가 가자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니 재미있네요 ㅎㅎㅎ

오늘 포스팅은 산정호수를 돌아보고 아침을 먹으러 갔던 동두천 호수식당 이야기입니다.

동두천 호수식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고요.

 

 

 

 

호수식당 먼저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751

 

동두천 부대볶음 & 부대찌개 맛집 / 동두천 호수식당

부대찌개를 아시지요? 햄과 소시지, 야채 등을 넣고 끓인 맛있는 음식이지요. 요즘이야 국산 햄이나 소시지가 나오니 만드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예전 우리가 못 살고 힘들 때 미군부대에서 몰

leehk.tistory.com

 

 

 

 

 

 

 

 

 

 

이 날 원래 계획은  산정호수를 보고 비둘기낭과 한탄강 지질공원 등을 보여 주려고 했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어찌나 모기가 많은지 그것도 귀찮고, 하늘을 보니 비도 올 것 같아 먼저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마음에 두고 간 집은 동두천 설렁탕 명가인 진미옥이었는데 가 보니 여름휴가 휴무 ㅠ

이때 시간이 오전 9시 조금 전인데 진미옥 영업시간이 오전 7시부터여서 별생각 없이 갔던 길이라 난감합니다.

동두천 송월관은 오전 11시부터 영업이고 호수식당은 오전  9시부터 영업이라 호수식당으로 갑니다.

동두천 호수식당으로 갔더니 9시경인데 벌써  손님들이 두 테이블이나 있더군요.

동두천 호수식당의 영업시간은 09 : 00 ~ 21 : 30이고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동두천 호수식당은 백종원의 3대 천왕 부대찌개 편에 출연했던 집입니다.

백종원 씨를 비롯한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 있고 블루리본도 매년 받고 있는 집이지요.

백종원 씨 추천 맛집들은 대부분 가성비가 좋은 서민적인 집들이라 마음에 듭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만 한참 시간대에는 아주 많은 집입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도로에 있는 주차 구획선에 세우던지 아니면 뒷골목에 적당히 세워야 합니다.

대부분의 도시들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식당가 주차 위반을 단속을 안 하는데

이곳도 그렇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저녁은 오후 8시 이후)

 

 

 

 

 

 

메뉴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두 가지뿐입니다.

부대찌개 1인분에 부대볶음 2인분을 주문합니다.

라면 사리도 하나 추가 하고요.

 

 

 

 

 

 

반찬은 언제 가나 비슷한데 잘 익은 김치와 무말랭이 무침, 그리고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동치미입니다.

동치미는 동두천이 아무래도 군인 도시이다 보니 외박 나와 밤새 술 마신 군인들 속을 풀어 주는데 좋겠더군요.

아들도 이 집 인근에 있는 미 2사단 출신인데 주원이 말로는 얼마 전 아빠하고 이 집을 왔었다네요 ㅎㅎㅎ

 

 

 

 

 

 

호수식당의 특별한 메뉴인 부대볶음입니다.

국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자작하게 조리듯 볶아 먹는 메뉴인데 밥을 비비거나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의정부에서 제일 먼저 부대 음식을 팔았다는 오뎅식당도 맨 처음에는 부대볶음으로 시작했다더군요.

그 후 1988년부터 부대볶음에 육수를 부어 찌개로 만들고 김치를 넣어 부대찌개로 바뀌었다는데

이곳 동두천 호수식당은 아직도 부대볶음이 있어 전국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양파와 파, 마늘, 베이컨, 소시지, 덴마크산 튤립표 초프트 햄이 들어간다는데 전에는 삼겹살도

보이던 것 같았는데 없었고 뭔가 전보다는 조금 빈약해진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주원이가 라면을 꼭 넣어 먹어야 한다고 해서 주문했던 부대찌개 1인분 짜리입니다.

특이하게 부대찌개에 쑥갓과 파가 올라 가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부대찌개는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를 써야 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부대찌개 맛집들이 많은 의정부, 동두천, 남영동, 송탄 등이 주변에 미군부대가 많은 곳들이죠.

그런 재료들은 우리나라 것 보다 훨씬 염분이 많은데 그런 재료들을 써야 단순한 소금 맛이 아니라

소시지의 주 성분인 돼지고기, 닭고기와 염분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을 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름난 부대찌개 집들에서는 '콘킹(Cornking), 호멜(Hormel) 등 미제를 쓴다는데

이 집은 덴마크산 초프트 (Chopped Pork with Ham)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집 부대찌개도 노병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익숙한 부대찌개 맛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미군부대 재료로 만드는 그런 맛이지요.

 

 

 

 

 

 

주원이가 원하던 라면 사리도 투하합니다.

라면을 꽤나 좋아하는 주원이인데 할머니는 라면에는 아주 냉정한 편이지요.

하지만 이 날은 분위기상 라면을 못 먹게 할 수가 없어 주원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ㅎㅎㅎ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참 잘 먹습니다.

잘 먹어야 건강하게 잘 큰다는 할아버지와

살찐 손자가 좋으냐는 할머니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어떻든 맛있게 잘 먹는 손자의 모습에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노병 ㅎㅎㅎ

 

 

 

 

 

맛있게 먹고 나가는 할머니와 손자 위로 블루리본과 식신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네요.

잘 먹었습니다.

혹시 동두천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동  두  천    호    수    식    당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613-44 ( 중앙로 312 )

0 3 1 - 8 6 5 - 3 3 2 4

 

 

 

 

 

 

 

 

 

 

 

 

 

 

 

이 날 들렸던 산정호수의 모습입니다.

돌담병원과 김일성 별장 이외에 궁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곳이지요.

수변을 한 바퀴 도는 길이 참 좋은데 이 날은 모기 극성 때문에 중간에 돌아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산정호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227

돌담병원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