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4
벨베데레 궁전을 돌아본 후 빈 외곽에 있는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를 방문합니다.
빈 중앙묘지는 1874년 시내에 흩어져 있던 5개의 묘지를 한 곳으로 이장하여 만든 대규모 묘지공원으로
240만 평방미터의 넓은 녹지대에 330만 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공동묘지라고 합니다.
이 묘지가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수많은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기
때문인데 베토벤, 슈베르트, 모짜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무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빈 중앙묘지는 워낙 규모가 광활한 곳이어서 묘소 찾기가 쉽지 않아 음악가들이 묻혀 있는 묘지는
중앙묘지 제 2문으로 들어가면 찾기가 쉬운데 직진하다 좌측 32A 음악가 구역 (Musiker)에 있습니다.
음악가 구역을 찾아 가며 보이는 길 좌우에 있는 묘지들인데 상당히 화려하게 장식된 곳들이 많네요.
역시 유럽에서도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은 죽어서도 대우가 다른가 봅니다.
빈 중앙묘지의 음악가 구역입니다.
물론 위대한 음악가들이 다 이곳에 안장된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제일 많이 묻혀 있다고 합니다.
서구권에 가면 우리하고는 달리 묘지라고해서 무섭거나 기피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아늑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안식처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곳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의 묘지입니다.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8일에 사망 했는데 다른 많은 시신들과 함께 장크트 마르크스 공동묘지에 매장을
하였으나 정확하게 그가 어디에 묻혔는지를 알 수 없어 이곳에 그의 가묘를 기념비 삼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빈이 사랑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기념비를 중앙에 만들고 그 주변으로 여러 음악가의 묘소를 만들었다는데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브람스의 묘가 나란히 모차르트 가묘를 에워싸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베토벤은 독일 본에서 태어 났지만 음악가의 주된 활동을 빈에서 했고, 빈에서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혔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당시 빈 인구의 1/10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운구행렬을 보며 베토벤을 애도했다고 합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너무 존경 했었는데 직접 그의 관을 운구 했다고 하더군요.
슈베르트 ( 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 )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는 슈베르트는 빈에서 태어나고 빈에서 생을 마감한 음악가로
평소 존경하던 베토벤 곁에 묻히길 소망 했기 때문에 베토벤 묘 바로 옆에 매장되었다고 합니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998개의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브람스 ( Johannes Brahms 1833 ~ 1897 ) 독일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3B로 불린 유명한 작곡가로 '헝가리무곡'과 '대학축전서곡' 등 많은 곡을 남겼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Johann Strauss II 1825 ~ 1899 )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왈츠의 왕이라고도 불리우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대표곡입니다.
주페 ( Franz von Suppe 1819 ~ 1895 ) 작곡가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요한 리터 폰 헤르베크 ( Johann Pitter von Herbeck 1831 ~ 1877 ) 작곡가, 지휘자
빈 남성합창단의 지휘자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게 합창곡을 의뢰 하였는데 그때 나온 작품이
남성 합창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이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제2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아돌프 뮐러 ( Adolf Mueller 1801 ~ 1886 ) 작곡가 겸 배우
안톤 뤼카우프 ( Anton Rueckauf 1855 ~ 1903 ) 작곡가, 피아니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Johann Strauss I 1804 ~ 1849 )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버지
중앙묘지에는 이외에도 구스타프 클림트, 쇼펜하우어,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한 예술가나 작가들도 묻혀 있다고 합니다.
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주소 : Simmeringer Hauptstrasse234 1110 W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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