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맛집 / 신촌 동해해물탕

 

 

 

제주에서 블친 유유님이 오셨기에 뵈러 신촌으로 갑니다.

유유님은 티스토리에서 "유유자적한 나날"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제주도에 사시면서 디카시등 문학 작품과 사진을 찍으시며 주로 야생화나 제주의

오름, 해안가 등 풍물을 글에 담아 아름답게 보여 주시는 블로거이십니다.

시집도 여러 권 내셨는데 이번에도 서울 오신 주목적은 새로운 시집

출간에 대해 출판사와 상의하실 일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남원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자 말자 다음날 유유님을 만나 뵙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마침 연세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을 하셨기에 약속 장소를 신촌으로 잡았지요.

오전 11시 30분에 창천교회 앞에서 유유님을 만나 뵙고 식당부터 잡습니다.

점심을 무얼로 하셨으면 좋겠냐고 여쭈어 보니 해물이 좋겠다고 하시네요.

마침 약속 장소로 오면서 봤던 해물찜 식당이 생각나 그곳으로 갑니다.

 

 

 

 

 

 

 

신촌 동해 해물탕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1번이나 2번 출구에서 대략 도보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조금 애매한 골목 안에 있는데 어째 길 건너에서 가던 노병 눈에 이 집이 띄었나 모르겠습니다.

긴 골목은 아닌데 어째 분위기가 싸한 게 마약쟁이들이 몰려 있는 골목? ㅎㅎㅎ

알고 보니 인근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인가 보던데 담배들 피우느라 남, 녀가 저리 모여 앉아 있더군요.

하여간 이 집 가기에는 별로 좋은 모습들은 아닙니다.

 

 

 

 

 

 

농협 신촌 하나로 클럽에서 추천한 맛집이더군요.

혹시 거래처라고 맛집으로 추천해 준건 아니겠죠? ㅎㅎㅎ

 

 

 

 

 

 

 

가게 내부도 썰렁 하면서도 뭔가 어수선해 보이는 게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노병 세대들은 그냥저냥 이해를 하겠지만 여성분들이나 젊은 분들에게는 어떨까 싶습니다.

이왕 작정하고 들어 간 거니 후회하지 말고 조용히 앉아 먹다 가기 ㅋㅋㅋ

조용한 분위기니 유유님과 담소하며 대작하기로는 좋네요.

 

 

 

 

 

 

해물 요리 전문점입니다.

해물찜 소짜리로 주문합니다.

 

 

 

 

 

 

동해 해물탕의 밑반찬들입니다.

하나하나 직접 만든 표가 확연히 나는데 숙주 손 맛이 좋은 집으로 보입니다.

(요즘 인력난에 반찬들도 납품받아 쓰는 집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 집 여주인이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더군요.

 

 

 

 

 

 

 

 

 

신촌 동해 해물탕의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이 날 무슨 일인지 사진이 영 삐딱합니다만 해물찜 비주얼이나 내용물이 만만치 않게 보입니다.

외관을 보고 그저 평균 수준만 되어 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빌었는데 해물찜을 보니 기대 상승입니다.

한 입 먹어 보니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맛있네요.

유유님도 상당히 만족해하십니다.

이 글을 쓰며 혹시나 싶어 다른 후기들을 검색해 보니 거의 대부분 노병과 같은 생각이더군요.

주변 환경이나 실내 분위기는 별로였는데 맛은 너무 좋았다는 평이 주종을 이루네요.

유유님과 잔을 나누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출판사와 약속이 있으시지 않았으면 꽤 오랜 시간 잔이 오갔을 텐데 말입니다

전에 제주 가서 유유님 주량에 혼이 난 적이 있었거든요 ㅎㅎㅎ

 

 

 

 

 

 

해물탕이나 찜에서 마무리는  볶음밥이 국룰이죠 ㅎㅎㅎ

(국룰은 특정 행동이 암묵적으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신조어입니다)

볶음밥도 맛있게 먹고 아쉬운 자리를 뒤로하고 일어섭니다.

이후 가볍게 차 한잔 더 하고 유유님과 작별합니다.

 

신촌 해물탕 맛집 신촌 동해 해물탕

이 자리에서만 20년 이상 영업을 해왔다는데 장수할만한 집입니다.

이 집 해물탕이 최고 인기라던데 언제 눈이 오거나 쌀쌀한 날 다시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신  촌    동    해    해    물    탕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30-24 ( 연세로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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