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말, 일본여행 며칠 후
노르웨이에서 처제가 오니 아무래도 처갓집 모임이 많았네요.
이번에는 큰처남이 횟집에서 회를 산다기에 파주 운정에서 모입니다.
장소는 파주 운정에 사는 막내 동서가 강력 추천한 삼척포구 파주가람점
좋은 횟집 있으니 형님 한번 오시라고 여러번 이야기를 들었던 집인데 처음 갑니다.

파주 삼척포구 가람마을점은 파주시 와동동 가람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체인점은 아니라는데 삼척포구 운정본점이 인근 동패동 한울마을에 있으니 두 집이 한 집안 같습니다.
아니면 형제 같이 아주 가까운 사이 같은데 확실한 것은 모릅니다.
파주 삼척포구 가람점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시까지입니다.
주차장은 가게 바로 앞에 3대 정도 주차할 수 있고 바로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생선들은 주로 삼척에서 배를 가지고 계신 이모부님에게서 직배송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이 집 주인도 이모부 밑에서 몇 년 같이 일을 했었다고 하던데 어떻든 간에 이 집 회의 퀄리티가 참 좋더군요.




이 집의 주요 메뉴는 자연산 막회, 통골뱅이, 대왕문어 등이고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 날은 참가자미 자연산 막회와 숙성 광어, 대방어회, 대방어구이가 좋다고해서 그것 들로 주문합니다.
3남 4녀의 집안이라 식구들이 다 모이면 꽤 많은데 큰 처남 주머니를 생각해서 9명만 참석했습니다 ㅎㅎㅎ
이 집은 음식의 크기를 대, 중, 소가 아니고 크다, 작다로 표시를 하던데 모든걸 크다 2개씩 주문을 합니다.



오후 4시 오픈인데 그 시간에 예약을하고 가서 우리들만의 파티가 시작됩니다.
손님이 무척 많은 집이라는데 아무래도 평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오후 6시 나올 때쯤에야 몇 테이블 차더군요.
노병 생각에 일단 퇴근 시간은 지나야 손님들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보통 한창 시간대는 피하는 편인데, 있는게 시간뿐인 사람들이 한참 사람 많은 시간대를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밑반찬은 평범한 편입니다.
국물로는 미역국이 나오는데 이런 집에서 먹는 미역국은 늘 맛이 좋더군요.






먼저 삼척포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참가자미 막회가 나왔습니다.
막회란 갓 잡아 올린 생선을 뼈째 또는 뼈는 빼고 얇게 썰어낸 후,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먹는 한국 전통의
생선회 요리로 막은 '갓' 또는 '방금'을 의미하며 이는 신선한 생선을 즉시 손질하여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세꼬시도 뼈째 얇게 써는 건 비슷합니다만 뼈를 빼고는 세꼬시라는 말은 못 쓰죠.
따라서 생선이 신선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 집은 듣던 대로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가 아주 좋더군요.
회에 대해 초보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특히 집사람이 뿅 갔습니다 ㅎㅎㅎ
어찌 보면 붕장어회(아나고회)도 막회로 볼 수 있는데 아나고회로 회 배운 분들이 많죠.
노병도 그랬습니다.



두번째로는 숙성광어회가 나왔습니다.
노병도 회에 입문은 늦은 편인데 회 중에서는 광어회가 최고니 하고 먹습니다.
광어회도 활어회 보다 숙성회를 좋아하는데 이 집 숙성 광어회는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잘 숙성된 회가 두툼하니 아주 찰지고 쫀득 하면서도 최고의 식감을 보여 주더군요.
함께 나 온 씻은지에 구추냉이 추가해 싸서 먹는 것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모처럼 잘 숙성된 맛있는 광어회를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대방어 회도 먹어 봅니다.
10 kg 짜리 대방어를 사용해 만든다는 방어회도 정말 잘 나오는군요.
가마살, 뱃살, 배꼽살, 삼각살 etc. 등 대방어의 여러 부위들이 아름답게 나옵니다.
기름진 걸 좋아해서 그런가 노병 입맛에는 딱 좋습니다 ㅎㅎㅎ


방어구이도 먹어 봅니다.
방어가 두툼하니 아주 맛있게 구워졌네요.
다만 방어구이 재료가 다 떨어져 한 접시 밖에 못 만들어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비주류와 여성 분들이 많으니 식사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주문한 곰치국인데 곰치국은 김치와 지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문을 김치 2, 지리 2로 했는데 김치가 들어간 곰치국입니다.
원래 삼척 지방에서는 물곰에 김치를 넣어 끓이는데 이걸 곰치국이라고 하고
고성 쪽에서는 김치를 넣지 않고 맑게 끓이는데 이걸 물곰탕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보통 둘 다 곰치국으로 쓰이기도 합니다만 곰치국은 김치, 물곰탕은 김치 없이 맑게 끓이는 겁니다.
이 집 곰치국 끓이는 실력도 아주 좋더군요.
맛이 깔끔하니 너무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김치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 물곰탕(지리)입니다.
역시 곰치국 못지않게 개운하니 속이 팍 뚫리는 느낌의 멋진 탕입니다.
곰치국이나 물곰탕 먹고 맛없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 집도 최상의 맛을 내는군요.
잘 먹었습니다.
파주막회맛집 파주숙성회맛집 파주 운정 삼척포구 가람마을점
소문에 듣던 대로 대단한 횟집입니다.
모든 음식에 정성이 들어 가 있고 맛도 좋습니다.
고양, 파주 쪽에서 좋은 횟집 찾으시면 한번 들려 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 집입니다 ^^

삼 척 포 구 가 람 마 을 점
파주시 와동동 1593-6 ( 가람로 21번길 16-9 )
0 1 0 - 6 8 1 9 - 2 2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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