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귀국하기 전날 겸사 겸사 세인루이스에 갑니다.
미주리주에 있고 대략 두시간 정도 걸리지요.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 메이 리 "라는 베트남 식당입니다.
벌써 개업한지는 30년 가까이 되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중국요리로 시작해서 그 후 베트남 음식까지 하게 됐다는군요.
월남 난민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성공한 대박 가게가 되었답니다.
살짝 찍어 본 실내 사진입니다.
그 넓은 식당이 꽉 차고 밖으로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라 잘못 태어나 난민으로 미국에 와서 숱한 역경을 딛고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한 사례가 된 집이죠.
메뉴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올려 봅니다.
메뉴가 장수가 많아 일부만 올려 봅니다.
점심은 대체로 1인당 10불 내외, 저녁은 15불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팁,세금 등 대체로 3~40 %가 더 들어 가지요.
미국만 오면 아는말이 코크밖에 없어서 콜라는 원 없이 마시게 됩니다 ㅎㅎㅎ
거기다가 무한 리필이니 ~~~~
야채가 나왔는데 이런 ~~~~
노병이 제일 싫어 하는 향채(고수)가 있습니다 ㅠㅠ
첫번째로 먹은 BANH TOM CHIEN이 나왔습니다.
잘게 썬 고구마 튀김위에 새우 튀긴걸 올려 놨네요.
바삭바삭하니 소스에 찍어 먹으니 괜찮습니다.
두번째 나온 BANH XEO (2)
우리나라 메밀전병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물론 재료는 전혀 다르지요.
에그롤 비슷하게 해서 안에 각종 야채와 고기등을 넣어 만든건데 역시 맛이 괜찮습니다.
노병 먹으라고 딸이 대신 주문해 준 BUN TOM NUONG
국수에 양념된 소고기를 잘 구어서 얹어 나오는건데 고기를 맛있게 잘 구웠네요.
바싹불고기 비슷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국수야 고기와 같이 먹으면 언제나 맛있으니까 그렇게 생각 하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쌀국수에 넣어 먹을 야채가 더 나왔습니다.
숙주도 보이시죠?
아까 위에 있었던 고수와 함께 넣어 먹습니다.
딸이 엄마에게 시켜준 PHO TAI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인데 고기가 좀 그렇죠?
메뉴에는 rice noodle w / medium rare beef 라고 쓰여 있네요.
당연히 우리 집사람,고기 다 건져 내고 먹습니다 ㅎㅎㅎ
딸은 새우가 들어간 PHO TOM,
아들은 combination beef가 들어간 PHO DAC BIET라는 국수를 먹었는데 글쎄요.
많이 느끼한 편인데 우리나라에서 주는 양파채나 하다못해 단무지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미국 사람들이 맛을 알고 먹는건지 아주 궁금한 대목 입니다.
줄을 서서 먹을만 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거야 한국 사람인 제 생각이고 ....
모여서 즐겁게 외식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맛 보다 더 한 무엇인가를 찾는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식당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식당들이 예약하고 가야 될 만큼 성황을 이룹니다.
쉽고 편하게 생각하고 별생각 없이 마구 개업하시는 분들
우리나라는 잘 하셔야 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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