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것 중 하나가 추어탕입니다.
추어탕은 여러 지역마다 각각의 조리법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끌어 당깁니다.
그중 크게 두가지로만 나눠 본다면 서울식과 남도식(경상도,전라도)으로 나눌수 있지요.
서울식은 미꾸라지 살만 으깨어 넣지만,남도식은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넣습니다.
서울식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후춧가루로 양념을 하지만
남도식은 산초가루가 많이 들어가고 된장을 풀어 구수합니다.
귀가길에 아침을 먹으러 남원으로 옵니다.
다 들 아시겠지만 남도식 추어탕은 남원 추어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일반적으로 남원에서는 새집과 현식당,그리고 부산집 이 세군대가 비교적 유명합니다.
30대 초반부터 새집을 다녔습니다.
당시 주인 할머니가 어찌나 잘해 주시는지 ㅎㅎㅎ
장모님이 남원분이셨는데 꼭 장모님처럼 잘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할머니 돌아 가시고 집의 규모가 커지면서 음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버스로 쏟아지다 보니 훈훈한 정 같은것도 없어지고 ~~~~
그래서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현식당과 부산집을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현식당은 이집과 마주 보고 있어 여기 오면 항상 갈등을 느끼는데
제 입맛에는 부산집이 조금 더 낫게 느껴지는군요.
남원에서 부산집 하니 조금 이상 하죠?
부산식으로 끓이는 추어탕이 아니라 남원식입니다.
이집 주인할머니가 부산으로 시집 갔다 돌아와서 식당을 열며 부산집으로 정했다는 설이 유력 ~~
가격은 8천원이면 조금 높지만 남원 전체가 이렇게 받는답니다.
일종의 협정요금 같은건데 손님 입장에서는 좀 너무한 것 같죠?
전라도답게 추어탕 하나에도 맛있는 밑반찬들이 줄을 섭니다.
탕이니 깍두기 맛이 좋아야 하는데 잘 담았더군요.
추어탕이 나왔습니다.
걸쭉하고 구수 합니다.
된장을 적당히 잘 풀어 칼칼하니 좋습니다.
이 칼칼은 매운맛 칼칼과는 조금 틀린 뉘앙습니다.
매콤한 칼칼한 맛을 즐기시려면 청양고추를 넣어 드시면 됩니다.
산초를 좋아 하시는 분은 산초를 넣으셔도 좋구요.
산초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그릇에 조금 덜어 아주 소량만 넣어 맛만 일단 보세요.
된장에 담긴 시래기가 부드럽고 구수한게 맛있습니다.
얼큰하고 매콤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밥은 한번에 다 말지 마시고 한 두 숫가락씩 소량만 넣어 드시기 바랍니다.
한번에 넣으면 밥알이 불어 맛이 덜 하다는군요.
잘 먹었습니다.
왜 우리 동네서는 이렇게 못하는지 ~~~~
광한루에서 1~2분 거리이니 광한루를 구경 하시기 전,후로 들려 보셔도 좋겠지요.
정말 맛있는 부산집의 추어탕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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