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하얀색깔의 짜장면을 드셔 보셨나요?.... 만빈원(萬賓園]

 

 

 

참 오래전부터 다니던 집인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해 보네요.

내년이면 개업 60년이라니 상당한 연륜의 화상(華商)집 입니다.

 

 

 

 

 

 

 

 

3대를 이어 가면서 조금은 옛날에 비해 약해진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짝퉁 퓨전 스타일이 아니라 정통 중화요리를 해내는 집입니다.

 

 

 

 

 

 

 

 

 

전형적인 중국음식점 내부입니다.

노병이 좋아 하는 중국술들도 많아서 마음이 흔들립니다.

 

 

 

 

 

 

 

홀 말고도 방도 여러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福자를 거꾸러 붙인것으로 봐서 틀림없는 華商이네요 ㅎㅎㅎ

 

 

 

 

 

 

 

 

쨔샤이가 포함된 일반적인 기본상 차림입니다.

오히려 요즘 대형 중국집들에서 양파와 단무지 안 주는 집들이 많은데 저는 주는걸 좋아 하지요.

 

 

 

 

 

 

 

 

 

 

가격은 동네 중국집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온통 견출지로 붙여 논 메뉴판이 실소를 자아내기는 하지만

겉멋 보다는 실속을 차리는 화상 특유의 기질이 엿보이기도 하죠.

 

 

 

 

 

 

 

 

오늘의 안주로 낙점된 것은 팔보채입니다.

여덟 가지의 진귀한 재료로 맛을 낸다는 팔보채는

제일 보편화 되었으면서도 제맛 내기가 쉽지는 않은 요리죠.

 

 

 

 

 

 

 

 

사진이 조금 그렇습니다만 재료가 제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재료 제대로 안쓰고 만드는 팔보채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근간에 이렇게 괜찮은 팔보채 처음 먹어 보는것 같습니다.

 

 

 

 

 

 

 

 

선주후면 .... 한잔 했으니 식사를 해야지요.

전에는 하는 집들이 꽤 많았었는데

지금은 전북지방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 보기 어려운 물짜장을 주문해 봅니다.

이 물짜장은 이집이 원조라고 하기도 합니다.

춘장이 들어가지 않아 하얀색을 띄는 특이한 짜장면인데 머지않아 다가오는 블랙데이에는 안 어울리는 짜장면이네요.

 

 

 

 

 

 

 

 

예전에 노병이 먹던 물짜장과는 조금 달라진거 같기는 한데 여전히 괜찮습니다.

해물과 버섯에 돼지고기도 큼직 큼직 한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짜장면을 드시다가 이런 음식을 접하시면 조금은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상당히 특이하고 색다른 맛이니 한번쯤 드셔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살짝 후추를 뿌려 드시면 더욱 괜찮습니다.

 

몇년전 주인이 타계 하시면서 조금 맛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드님이 주방을 맡으면서 3대를 이어가는 전통의 맛집입니다.

거의 수원 일대에서는 최고의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노병 생각이기는 하지만요 ^^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진 물짜장

몇번 드시다 보면 중독 되실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

 

 

마주하고 있는 동해원도 괜찮은 화상 중국집이지요.

 

 

 

 

 

 

 

수원역 6번 출구로 나와 도청 방면으로 쭉 올라 가시면

수원세무서 뒷쪽을 조금 지나 왼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