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 회 시장에서 1차 하고 2차를 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양꼬치 집으로 갑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들린 집인데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나 냄새가 중국의 어느 식당에 온 느낌입니다.
만안초등학교 건너편에서 박달시장 쪽으로 3분의 2쯤 오셔서 화랑수산 우측 입니다.
간판이 중국 본토처럼 간자체로 쓰여 있군요.
아마도 중국 교포분들이 많이 이용 하시는 듯 합니다.
중국 특유의 향(조금 있으면 괜찮습니다)만 빼면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음식에 들어 가는 향신료 때문에 약간의 냄새는 어쩔 수 없을것 같네요.
양꼬치를 먹자고 들어 갔지만 그래도 차림표가 너무 간단 하네요.
그랬더니 메뉴책을 따로 갖다 주는데 별의 별 요리가 다 있군요.
메뉴판의 양은 많지만 다 실어 봅니다.
돼지간,귀,염통 등 돼지고기 각종 부위
잉어,붕어,메기,미꾸라지 등 각종 민물고기
개구리 다리,닭똥집,소천엽 무침 등 정말 본토에서만 볼 수 있는 요리들이 많네요.
양꼬치 먹으려던 계획 급거 수정하고 일반적인 요리 몇개 주문해 봅니다.
양파,단무지도 없이 밑반찬은 딱 두가지만 나오는군요.
땅콩볶음과 짜샤이
짜샤이가 무얼로 만드느냐를 가지고 의견이 많았는데
이집 아주머니 얘기로는 무가 아니라 참나무 비슷한 다른거라던데 잘 모르겠네요.
지인이 가지고 온 중국술
수정방에 비교할만 하다는군요.
향도 좋고 술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중국식 찹쌀 탕수육인 꿔바로우 입니다.
요즈음 꿔바로우라고 하면서 기존 탕수육에 튀김옷만 찹쌀가루를 쓰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집은 잘 튀겨진 고기에 코를 찌를듯한 강한 신내와 달콤함을 동시에 갖는 소스를 얹어 참 맛있네요.
중국식 정통 꿔바로우의 맛을 상당히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주문한것은 베이징 요리인 경장육사
가늘게 썬 돼지고기를 두반장 등에 짜장 볶듯 볶은후 건두부포에 얹어 대파,고수 등과 함께 먹습니다.
물론 고수를 못먹는 노병은 고수(향채)를 따로 달라고 했죠.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대파만 넣어 드셔도 아주 좋습니다.
이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물만두도 주문해 봤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만두맛을 내더군요.
국물맛 좀 보려고 주문했던 토마토 계란탕
잘 만들어진 계란탕에 토마토가 들어 가니 훨씬 맛이 좋아졌네요.
아주 시원하니 안주로 최고 중 하나입니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우연히 들렸다 이런집 찾으면 참 즐겁습니다.
잠시나마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생각 하시고 음식을 드실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국집 하고는 많이 다르니 참고 하시고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향채(고수) 안 드셔 보셨거나 못 드시는 분들은 꼭 사전에 이야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참 괜찮다는 생각에 자주 들려 보고픈 집으로 등록 하였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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