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벙개가 있어 홍어 먹으러 인천을 다녀 왔습니다.
제대로 된 홍어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기대만땅입니다.
만수6동 만수지구 홍탁거리에 있습니다.
산본에서 네비 찍고 가니 25분밖에 안걸리는군요.
국산홍어를 직접 삭히고 월요일,목요일은 홍어를 잡는다는데 이날은 목요일 입니다.
홍어 잡는 날이어야 홍어애와 홍어코를 맛 볼 수 있다는군요.
매스콤을 통해 소개도 많이 된 집이군요.
먹을만큼 적당하게 남김없이 깨끗하게 ..... 아주 좋은 슬로건 입니다.
홀과 방으로 꾸며져 있어서 편한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노병 일행은 방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국민화합이라는 메뉴가 이채롭습니다.
영호남의 대표 주자인 홍어와 과메기의 조합인가 보군요.
국산 국민화합으로 주문해 봅니다.
보통의 홍어집 가면 나오는 곁음식이네요.
그런데 이집 콩나물 무침은 양념이 좋아서인지 아주 괜찮습니다.
삼합용으로 나오는 묵은지가 두가지 종류네요.
백김치 스타일과 일반 김치 스타일인데 묵직하고 깊은 맛이 아주 좋습니다.
홍어 잡는날 그것도 국산 홍어여야 먹을 수 있는 특수 부위도 맛을 봅니다.
순서대로 볼살,지라,애,코 이렇습니다.
홍어볼살은 초간장에,지라와 애는 기름장에,코는 소금장에 먹어야 맛있습니다.
홍어 애 사진이 빠졌는데 애간장 녹인다더니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홍어볼살은 삭히지 않은 신선한 회맛인데 이날 노병이 제일 맛있게 먹은 부위지요.
일반적으로 홍어매니아들이 제일 좋아 한다는 부위인 콧살,코가 뻥 뚫릴만큼의 위력을 가졌네요.
삼합과 과메기로 이루어진 국민화합이 나왔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주 비쥬얼이 멋져 보입니다.
먼저 과메기를 먹어 봅니다.
포항 앞바다의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 좋은 품질의 과메기네요.
홍어집이 아니었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묵은지에 싸서 삼합으로도 먹어 봅니다.
워낙 크고 두툼해서 세개 정도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네요.
홍어도 적당히 잘 삭혀졌고 돼지고기도 아주 잘 삶아졌습니다.
홍어 매니아 분들은 조금 덜 삭혀졌다고 하시겠지만
남도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서는 매니아만 상대로 장사 하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홍어를 먹는 중에 탕이 한그릇 나옵니다. 이집이 자랑하는 홍어 매생이 탕이지요.
홍어탕에 매생이를 넣어 만든다는 획기적인 발상이 아주 좋습니다.
무슨 음식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음식이라는데 매생이의 고소한 맛과 홍어의 톡 쏘는 맛이 어우러져 맛있네요.
다만 매생이가 들어간거라 입 천장 데시지 않도록 주의 하셔야 되겠더군요.
홍어 먹으면서 튀김 안 먹으면 서운 하지요.
열을 받아 코를 뻥 뚫어 버릴만한 홍어의 무서운 화력을 보여 주는군요 ㅎㅎㅎ
홍어찜도 나왔습니다.
역시 열을 받아서 매섭게 코를 자극 하지만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배만 덜 불렀어도 좋았을텐데 이때 쯤 정말 배가 부르더군요.
다 끝난 줄 알았더니 이건 또 뭔가요? 웬 홍어집에서 메밀국수가 나옵니다.
고추냉이까지 잘 배합해서 나온 상큼한 메밀국수가
홍어를 먹어 텁텁하고 꾸리한 입안을 개운하고 산뜻하게 씻어 내는군요.
이집 사장님 홍어집 하기전에 메밀국수집을 하셨다는데 이 맛 가지고 왜 전업 하셨나 모르겠네요.
대청도나 연평도 부근에서 잡히는 홍어를 주로 쓴다는 이집은 직접 삭혀서 내 놓는 집입니다.
홍어 숙성에는 섭씨18도로 약 12일 정도 삭히는 고온숙성과
섭씨3도에서 20~30일 정도 삭히는 저온 숙성이 있는데 이집은 저온숙성을 한다는군요.
사장님의 홍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 하시던데 그래서 단골도 많은가 보더군요.
홍어 좋아 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 보실만한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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