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 새조개에 쭈꾸미까지 잘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걸어 볼 곳을 찾아 갑니다.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안의 솔향기 길입니다.
남당항에서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 합니다.
그런데 가면서 어디를 봐도 솔향기 길에 관한 안내문이나 이정표가 없네요.
그렇게 가다가 길옆에 솔향기 주차장이라는 걸 보고 차를 세웁니다.
역시 안내문 하나 안내 지도 하나 없는 그런 주차장입니다.
그래도 화장실은 있네요.
주차장 옆으로는 염전이 있습니다.
오는길에 등산복 입은 분들을 여러분 봤기에 그 방면으로 무조건 가 봅니다.
그래서 길을 물어 보니 아무곳으로나 가도 된다며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는 곳으로 무작정 가 봅니다.
가르쳐 준 방향으로 들어가 보니 근육골해변이라는 곳이더군요.
아는게 없으니 그냥 만대항이라고 된 방향으로 가 봅니다.
제법 오르락 내리락 아주 좋은 둘레길이네요.
바닷가에는 떠 밀려 온 쓰레기들이 간혹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군요.
5년 여전 유조선과 크레인이 충돌 하면서 아름다운 이곳 해안을 쑥대밭을 만들었었지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이 아름다운 바다를 다시 살려 놓았습니다.
이때 이 지역 출신이신 차윤천 선생께서 자원봉사차 이곳에 오셨다가 이 산책로를 만들게 되셨다는군요.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이런 아름다운 솔향기 길이 만들어 진거겠지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니 힘드는 줄도 모르겠네요.
이제 일단 산을 내려와 바닷가도 걸어 보게 됩니다.
삼형제 바위도 보이는군요.
부산의 오륙도가 다섯개로도 보이고 여섯개로도 보인다는데
삼형제 바위는 하나로도 보이고 둘,셋으로도 보인다는군요.
가는길에 두개로 보이는 곳에서는 한장 찍어 봅니다.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벌써 만대항이네요.
이곳 만대항부터 주차장까지 또 1 Km 쯤 걸어 가야 합니다.
만대항에 오니 겨우 지도를 볼 수가 있네요.
솔향기 길이 4코스까지, 해변길(소원길)이 2코스까지 되어 있습니다.
솔향기길 1코스는 만대항이나 구찌나무 해수욕장이 기점이고 대략 10 Km 쯤 됩니다.
언제 한번 다시와서 제대로 전 코스 도전을 해 봐야겠네요 ^^
(사족) 솔향기 길에는 갈림길이 너무 많은데도 이정표가 거의 없어요.
큰 도로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길에서는 길 한번 잘못 들면 참 힘들거든요.
태안군에서도 이런 안내 표지판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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