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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맛집 / 김포 복어맛집 / 김포 부환복집

 

 

지난달 초순 어느 날

가족 모임이 있어 양가가 모입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저녁을 내는 자리입니다.

이날 식사를 한 곳은 양촌읍 누산리에 자리하고 있는 김포 부환복집입니다.

 

 

 

 

 

김포 부환복집은 강화로 가는 국도 48호선 누산 4거리 조금 못 미쳐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장기지하차도를 지나 모아패션아웃렛 조금 못 미쳐 발산리교차로 인근입니다.

큰길에서 보이지를 않아 모르면 절대로 못 찾아갈 집이지요.

60년 전통이라고 쓰여 있는데 영등포에서 오래 영업을 하다 몇 년 전에 이 장소로 이전해 왔다고 하는군요.

(영등포에 있을때는 부일복집이었다고 합니다.)

가게도 크고 주차장도 넓어 차 가지고 오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하고 인근에 작은 공장들이 많아 낮에는 한우곰탕 국밥도 하나 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예전에 쓰던 상호가 궁전부환복집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표시된 게 많더군요.

어떻든 간에 김포 부환복집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팸플릿도 걸려 있고 복어의 효능에 대해서도 게시가 되어 있습니다.

복어는 몸에도 좋고 맛도 뛰어난 생선이지만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어 전문점이 아니면 먹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는 " 그 맛, 죽음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었다죠?

 

 

 

 

홀도 상당히 크지만 별실들도 꽤 여러 곳 있어 좌석 수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저녁이라 그런가 별실 몇 군데에만 손님이 있고 홀에는 거의 없습니다.

노병도 별실로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습니다.

 

 

 

복 전문집으로 가격대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주원이 빼고 성인 6명이 복갈비 대짜리 하나와 복지리 2인분을 주문합니다.

보통 복갈비를 주문하면 복사시미, 복튀김, 복유산슬, 간자미 무침 등이 서비스로 제공되고

복매운탕이나 복지리를 주문하면 복튀김이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하던데 꼭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 찬들이 차려졌습니다.

흔히 복가와라고도 부르는 복껍질 무침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새콤하니 맛이 산뜻하고  좋습니다.

재료도 아주 신선하고 좋던데 역시 복 전문집다운 훌륭한 솜씨여서 기대가 됩니다.

 

 

 

 

아빠 생일 축하 한다는 주원이의 편지

원래 이 자리는 동갑에 일주일 차이 밖에 안나는 아들, 며느리 공동 생일 자리였는데

주원이가 엄마 생일은 생각 못하고 아빠에게만 편지를 ㅎㅎㅎ

급하니까 엄마에게는 뽀뽀를 200번 해 준다네요 ㅋ

 

 

 

 

 

서비스로 나온 복어회입니다.

사진이 잘 안 나오기는 했지만 얇은 걸 보여 드리려니 방법이 없어 그냥 올립니다 ㅎㅎㅎ

복어회는 보통 얇게 썰어져 나오는 게 특징인데 복어살이 생선치고는 상당히 단단한지라

접시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지 않으면 잘 씹히지도 않을뿐더러 식감도 나빠집니다.

이 집 복어회도 얇게 썰어 와서 미나리를 싸서 이 집 특제 소스를 찍어 먹으니 좋더군요.

물론 비싼 회가 서비스로 나온 거라 1인당 두 점 정도 밖에는 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역시 서비스로 나온 간재미무침

새콤하고 향긋하니 맛있게 잘 무쳐 왔네요.

 

 

 

 

 

또 하나의 서비스 요리인 복유산슬

유산슬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이지만 살다 살다 복어로 만든 유산슬도 만납니다.

복어가 맛있는 생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중국집 유산슬 못지않게 맛있습니다.

주원이도 잘 먹고 좋네요.

 

 

 

 

 

 

이제야 메인인 복갈비가 나왔습니다.

복불고기는 여러 번 먹어 봤지만 복갈비는 처음입니다.

커다란 전골냄비에 복어, 버섯, 미나리 등이 가득 올려져 있고 젤리처럼 보이는 콜라겐 덩어리가

보이는데 끓이면 녹아서 육수가 되는 그런 요리로군요.

내용물이 너무 많아 한번에 못 넣어 나중에 추가해 넣으라고 각종 버섯, 미나리, 복어살 등이 더 나옵니다.

 

 

 

 

 

 

복갈비를 펄펄 끓이니 덩어리는 녹아 육수가 되고 아주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먹으며 생각해 보니 이거 대단한 요리인데요? 

고깃집 가서 비싼 소갈비 뜯는 것보다 이 집에서 복갈비 뜯는 게 훨씬 좋아 보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음식이네요.

앞으로는 이 집에서 가족 모임이 종종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아직도 서비스가 더 남았나 보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진 복튀김이 나오는군요.

이 집과 노병은 일면식도 없고 노병이 예쁘다고 이리 서비스 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다른 분들 포스팅 봐도 대부분 이런 서비스가 나오니 대체로 서비스 마인드가 좋은 집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주문 품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복맑은탕(지리)이 나왔습니다.

속이 뻥 뚫릴만한 시원한 국물을 찾아보면 복국만큼 개운하고 맛있는 걸 찾기가 힘들지요.

이 날 아들과 기분 좋게 꽤 마셨는데 안주가 좋아 그런가 나올 때까지 맹숭 맹숭 ㅎㅎㅎ

 

 

 

배는 많이 부르지만 그래도 볶음밥은 먹어야겠죠?

볶음밥은 주방에서 볶아다 줘서 만드는 과정은 못 봤습니다.

역시 괜찮습니다.

 

 

 

늘 그렇듯이 생일 케이크가 나오면 바로 주원이 생일로 바뀝니다.

자기가 꼽고 싶은 만큼 초를 꼽고 불도 자기가 불어서 꺼야 됩니다 ㅎㅎㅎ

그래도 즐겁고 맛있는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

 

 

김포 맛집  김포 복어 맛집 김포 부환복집

비싼 듯 보이지만 여러 가지를 감안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잘하는 복어 전문집입니다.

연륜과 전통은 함부로 만드는 게 아닌데 처음 가 보는 집이었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하는 복어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강추 ^^

 

 

 

 

 

김  포    부    환    복    집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 211 (누산로 12 )

0 3 1 - 9 8 4 - 1 9 6 6

0 2 - 2 6 3 5 - 1 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