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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고양시, 파주시 맛집

일산 짬뽕 맛집 / 삼대초마 일산점

 

 

 

 

한 달여 전쯤

주원이가 엄마하고 일산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간다기에 따라나섭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김포에도 있는데 너무 복잡하고 주차하기도 쉽지 않아

가끔씩 강 건너 일산 킨텍스점으로 가곤 하는데 주원이나  사돈댁 하고는 여러 번 갔어도 

며느리 하고는 처음입니다.  집사람은 방콕 중이라서 못 가고요  ㅎㅎㅎ

 

원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산 킨텍스점은 지하 1층에 있었고

지상 1 ~2 층에는 이마트 킨텍스점이 있었는데 얼마 전 한참 공사를 하더니

1~2층에 있던 이마트는 없어지고 그 대신에 이마트 더 타운몰이라고 생겼는데

전문식당가, 라이프스타일, 패션, 노브랜드, 골프, 캠핑 등 다양한 상가들이 입점했더군요.

지하 1층에 있던 이마트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는 그대로 있습니다.

 

 

 

 

간단히 장을 보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이날 점심을 먹은 곳은 더타운몰 2층 고멜리(Gourmalley)에 있는 삼대초마(三代炒馬)로 짬뽕전문점입니다.

이마트 시절부터 있던 집이라는데 노병은 이 날 처음 방문입니다.

초마는 '재료를 불에 볶는다'는 의미의 차오마(炒馬)의 초마로 '짬뽕을 뜻합니다.

 

 

참고로 짬뽕이 언제부터 있었느냐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많습니다만 노병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노병이 국민학교 5학년때 이모를 따라 서울에 왔다가 서울역 앞에서

처음 먹어 봤었는데 그게 1960년대 초반의 일이었죠.

안양에서는 중국집 우동만 먹어 봤었는데 서울에서 처음 맛본 짬뽕이 너무 맛있었어서 정확하게 기억이 납니다.

군산에서 1970년대부터 짬뽕이란 말을 쓰고 그게 어원일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는데 노병 기억으로는 아닙니다 ㅎㅎㅎ

물론 일본 나가사키에서 시작된 하얀 짬뽕이 짬뽕의 원조라는 설도 있지만 중국 산동식 초마면에 고춧가루를 

넣어 매운 초마면으로 만들어 먹은 게 짬뽕의 기원이라는 설이 제일 합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짬뽕이나 우동에는 고기가 안 들어가고 해물로만 만든다고 생각을 하는데 노병 기억으로는

예전에 노병이 먹던 우동이나 짬뽕에는 해물이 들어간 게 아니고 돼지고기가 들어갔던 게 확실합니다.

요즘은 복고풍이 불어서인지 다시 고기를 쓰는 집들이 많은데 초기에는 해물이 아니고 고기가 맞습니다.

우리나라 식당에 냉장고가 제대로 쓰인 것은 1970년대가 되어서였으니 노병 생각이 맞을 겁니다 ㅋ

 

 

 

 

삼대초마 일산점은 늘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줄을 서 있으면 미리 종업원이 와서 식사 주문을 받고 가서 편합니다.

다만 식사 위주인 이 집의 특성상 회전이 빠른 편이라 줄을 서도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삼대초마는 한때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이름을 떨쳤던 송탄 영빈루의 후계자가 만든 집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래전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이름을 날렸던 집은 송탄 영빈루를 비롯해서

군산 복성루, 강릉 교동반점, 공주 동해원, 대구 진흥반점 등을 꼽았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신흥 강자들이

많이 생겨 딱히 어느 집이 5대 짬뽕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짬뽕 잘하는 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오래지 않아 맛이 변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짬뽕은 불맛 나게 볶아야 하는 조리의 특성상 주방장이 하루 종일 짬뽕만 만들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짜장면처럼 한 번에 5~60명분 씩 만드는 게 아니고 7~8인분씩만 볶으니 손님 많으면 꽤 힘이 들어

음식 맛이 제대로 나오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다만 이곳 3대초마 같은 집은 짜장면과 짬뽕만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 조금 낫기는 할 겁니다.

 

 

 

 

일산 3대 초마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휴무일에는 쉽니다.

요리로는 새우요리와 탕수육이 있고 식사로는 짜장면과 짬뽕만 있습니다.

주원이는 유니짜장으로, 며느리는 백짬뽕, 노병은 그냥 짬뽕으로 주문을 합니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양파와 단무지뿐, 자차이는 없습니다.

사실 청요리는 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는 맛도 상당히 크지요 ㅎㅎㅎ

 

 

 

 

 

주원이가 먹었던 유니짜장입니다.

유니짜장은 채소와 고기를 잘게 갈아 넣은 부드러운 짜장입니다.

유니(肉泥)는 다진 고기를 뜻하는 중국어로 산동지방 발음이라고 하더군요.

면 위에 메추리알 2개, 새우, 오이 등이 토핑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주원이가 먹기에 적합하던데 조금 먹어 봤더니 무난하니 좋습니다.

 

 

 

 

 

이번에는 노병이 먹었던 짬뽕입니다.

우리가 보통 짬뽕으로 부르는 그런 비주얼인데 돼지고기와 오징어, 야채를 볶아 만든 짬뽕입니다.

적당히 칼칼한 국물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잘 만든 짬뽕입니다.

 

 

 

 

 

며느리가 먹었던 백짬뽕

원래 백짬뽕은 맵지 않은 짬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이 집 백짬뽕은 청양고추가 들어가 그냥 짬뽕보다 훨씬 더 칼칼합니다.

맛 좀 보시라고 조금 덜어줘 먹어 봤는데 깔끔하면서도 맛있게 매운 그런 짬뽕입니다.

맵기 정도는 주문 때 이야기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삼대 초마 일산점

짬뽕 전문점답게 맛깔스러운 짬뽕을 내는 짬뽕전문점입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 오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삼    대    초    마    일  산  점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703 (킨텍스로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