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느 날
방콕 중인 집사람이 추어탕을 먹고 싶다고 해서 사러 갑니다.
전에 한번 포스팅했던 김포 박씨네 추어탕인데 집에서 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포스팅은 추어탕 포스팅이 아니고 직화쭈꾸미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박씨네 추어탕에서 추어탕을 사 가지고 나오는데 박씨네는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바로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경성이라는 직화 쭈꾸미 식당에도 손님들이 꽤나 많이 있더군요.
궁금하면 못 참는 노병, 며칠 후 집사람 문병차 여동생들이 왔길래 이 집으로 데리고 가 봅니다 ㅎㅎㅎ
모르면 찾아 오기 어려운 집인데 손님이 많으니 다 까닭이 있겠지요?
김포 경성은 김포시 운양동 김포 한옥 마을과 김포 아트 빌리지 인근 샘재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강화로 가는 김포한강 고속화 도로 김포 한강 IC에서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큰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꼬불꼬불한 동네길을 거쳐 약간 경사가 있는 고갯길을
6~70 m 쯤 올라가야 하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첫 방문에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네비를 찍거나 동네 입구부터 쓰여 있는 박씨네 추어탕 팻말을 보고 찾아가시면 좋습니다.
김포 경성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김포시 운양동, 장기동, 걸포동 일대에는 배달도 되는데 배달비가 3,000원이라는군요.
아직 이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있어 가게 주방 쪽으로만 살짝 찍어 봅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널찍하던데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주 메뉴로는 쭈꾸미 한상 차림(13,000원)과 제육 한상 차림(12,000원)이 있고
사이드로는 새우튀김, 돈가스, 전병과 만두가 있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10,000원에 주꾸미나 제육 세트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주말이라 주꾸미 세트 3인분과 돈가스 하나, 그리고 새우 튀김 하나를 주문합니다.
기본찬인 흑임자 샐러드와 백김치가 나왔습니다.
밑반찬들이 아주 정갈해 보이고 고소하니 맛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시원한 묵사발입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묵사발인데 동절기에는 미역국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도토리전도 나왔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요즘 종 종 이렇습니다 ㅎㅎㅎ
김포 경성의 쭈꾸미 볶음과 4색 나물 그리고 밥이 나왔습니다.
나물은 고사리, 무생채, 호박, 콩나물 등으로 나오는데 비빔밥 용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밥은 아예 비벼 먹기 편하도록 대접에다 가져다주는군요.
불향 나게 잘 볶아 온 조금은 칼칼한 맛의 주꾸미입니다.
상당히 맛있게 잘 볶아 온 것 같은데 요즘 이런 류의 쭈꾸미 전문점들을 가면
대체로 비슷한 불 맛을 내는데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나 보죠?
레시피 뿐만이 아니라 묵사발, 도토리전 등 상차림도 거의 비슷한 곳들이 많습니다.
코다리찜들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불맛을 내던데 그래서인지 전국 어느 코다리 전문점을 가나
비슷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어쨌거나 참기름 조금 넣고 잘 비벼서 먹으니 좋더군요.
사이드로 주문했던 돈가스와 새우튀김인데 돈가스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너무 성의 없이 바싹 튀겨온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습니다.
새우튀김은 상상하던 바로 그 맛이라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김포 쭈꾸미 볶음 맛집 김포 제육볶음 맛집 김포 경성
이 정도면 맛도 맛이지만 가성비가 너무 좋은 쭈꾸미 집으로 보입니다.
김포에서 불맛 나는 쭈꾸미나 제육 볶음을 드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만한 좋은 집으로 소개 드립니다
김 포 경 성
김포시 운양동 19-10 ( 걸포로 192번길 21 )
0 3 1 - 9 9 7 - 9 6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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