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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인천, 강화 맛집

영종도 구읍뱃터 복어 맛집 / 영종도 복촌

 

 

 

 

지난달 초

영종도로 이사를 온 셋째네 들렸다 우연히 발견한 복어전문점 복촌

노병 부부에게 어찌나 마음에 들었는지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방문을 합니다.

세 번이 별게 아닌 듯싶어도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노병으로는 한 집을

잠깐 사이에 세번이나 방문을 한다는 것은 아주 획기적인 일입니다.

같은 집만 다니면 포스팅 할 재료가 바닥나거든요 ㅎㅎㅎ

 

 

 

사실 이 집을 처음 간 날은 이 집이 아니고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금수레 건강밥상이라는 곳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간 날이 휴일도 아니고 아예 식당이 문을 닫고 폐점을 했더군요.

대부도에 본점이 있는 유명한 집이라기에 찾아 간건데 이렇게 난감할 일이 ㅎㅎㅎ

그때 셋째가 3층에 있는 복어 전문점인 복촌도  꽤 잘한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고 하는군요.

영종도로 이사 온지가 그리 오래 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맛집들을 알아보고 있나 봅니다.

어떻든 대안도 없고 괜찮은 집이라니 차를 이동할 일도 없고 그냥 가 보기로 합니다.

 

 

 

 

 

 

 

영종도 구읍뱃터 복촌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금산 IC에서 10분 정도 자동차로 거리인 

인천시 중구 중산동 구읍뱃터 입구 쪽 프라임프라자 3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며 상호가 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인적도 별로 없는 한적한 곳이라 살짝 걱정은 되던 집입니다.

구읍뱃터에서 몇 번 식사를 해 봤었지만 전형적인 관광객 상대하는 식당들이 대부분이었었거든요.

하지만 노병의 촉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는 감은 잡았죠.

웬만큼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곳에 자리 잡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데 맛집 블로거 15년 차 아닙니까? ㅎㅎㅎ

 

 

 

 

 

 

 

엘리베이터로 3층에 가서 내려 복촌을 가며 느낀 인상은 꽤 괜찮네였습니다.

영종도 복촌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다만 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다음날이 휴무라고 하더군요.

 

 

 

 

 

 

요즘 젊은 연예인들은 거의 얼굴이나 이름을 모르는데 잘 생긴 친구 이름이 여진구라고 쓰여 있네요.

하성은 신부님이라고 사인도 있던데 황창연 신부님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ㅎ

 

 

 

 

 

 

 

 

 

식당 내부가 넓고 상당히 깔끔합니다.

중앙으로는 홀이, 창가 쪽으로는 5개의 프라이빗 룸이 있습니다.

룸은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첫날은 이른 시간이라, 나머지는 예약하고 룸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방으로 자리를 잡아야 전망이 좋아 아무래도 전망 좋은 곳에서 먹는 게 낫겠죠?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복어 요리이고 식사류와 코스 요리, 일품요리가 있습니다.

식사 코스는 복촌정식, 참복정식, 활복정식이 있는데 세 번 다 30,000원짜리 참복 정식으로 주문합니다.

참복정식은 생선회, 샐러드, 복껍질무침, 백김치, 깍두기, 복튀김, 버섯장, 참복맑은탕, 복어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복촌정식(18,000원)은 전복장을 빼고는 대부분 비슷한데 탕이 졸복이나 일반복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메뉴 맨 마지막장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평성(헤이세이) 원년(1989년)에 교토 祇園이라는 곳에서

복요리를 배워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아닐까 혼자 쓸데없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ㅋ

(노병은 일본어의 일자도 모릅니다 ㅎㅎㅎ)

 

 

 

 

 

 

 

 

 

 

 

영종도 복촌의 밑반찬들입니다.

샐러드에 버섯장, 백김치, 깍두기, 피조개 무침 등이 나오는데 상당히 수준급 밑반찬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식당들의 품격은 이런 밑반찬들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전복장도 나옵니다.

1인당 하나씩 나오는데 전혀 짜거나 비리지 않고 먹기 좋게 손질을 해다 주더군요.

노병은 비려서 전복을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집 전복장은 맛있습니다.

 

 

 

 

 

 

복어껍질 무침도 나옵니다.

보통 메인이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져 비슷한 용도로 나오는 게 보통인데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 복어껍질 무침이 복집의 조리 실력이나 재료의 선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요리지요.

양파, 미나리, 무순 등으로 새콤하게 무쳐 왔는데 복껍질의 선도도 좋고 꼬들하니 맛있습니다.

이 정도 복어껍질무침을 내는 복어집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복어 코스 요리에 생선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어회에 데친 문어, 물미역 등이 나오는데 광어 지느러미살도 나오네요.

인원이나 정식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싶기는 하던데 회 솜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두툼한 숙성회인데 술을 부르네요.

첫번째 갔을때와 세번째 주원이 외갓댁과 갔을때는 신분이 기사 신분이라 참았고

두번째 첫째와 둘째 여동생 데리고 갔을때는 매제 차로 가서 반주 원을 풀었는데 너무 좋더군요 ㅎㅎㅎ

 

 

 

 

 

 

복어 튀김과 튀김간장소스(덴다시)입니다.

바삭하니 겉바속촉으로 잘 튀겨 왔는데 역시 맛있고 좋습니다 ㅎㅎㅎ

생선회와 복어 튀김, 전복장, 복껍질무침은 추가로 더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 각 10,000원 추가 )

 

 

 

 

 

 

 

 

이 정도면 벌써 배가 많이 불러오는데 메인인 참복맑은탕(참복지리)은 안 먹을 수 없죠?

복도 상당히 많이 넉넉하게 들어 있는데 미나리와 콩나물이 어우러져 내는 시원한 국물도 일품입니다.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 줍니다.

좋네요.

 

 

 

 

 

부드럽고 고소한 복죽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음식들입니다.

거기다 일 하시는 분들의 세련되고 수준급의 서비스도 참 좋습니다.

김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인데 비교적 자주 가지 않을까 싶네요.

잘 먹었습니다.

 

 

 

 

 

영종도 구읍뱃터 맛집 영종도 복요리 전문점 복촌

혹 복어 좋아하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최근에 먹었던 복집 중에서는 단연 탑이네요 ^^

 

 

 

 

 

영  종  도    복    촌

 

인천시 중구 중산동 1940-8 ( 구읍로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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